화난 차주보다 차창 깬 사람들 두둔한 누리꾼..왜?

2019.07.29 16:09:28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사람들이 차내 방치된 강아지를 구하려고 차 유리창을 깼다.

 

[노트펫] 행인들이 반려견 차내 방치 사건인 줄 알고 차 유리를 깼는데, 알고 보니 강아지 인형이어서 차주가 격분했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익명의 차주가 지난 26일 ‘스팟티드 웨스턴 수퍼메어(Spotted Weston-super-Mare)’ 페이스북 그룹에 사진 2장과 함께 사연을 올렸다.

 

차주가 20분간 쇼핑한 사이에 주차장에 주차한 차 뒷좌석 유리창이 깨졌다. 행인들이 차 안에 방치된 갈색 강아지를 구조하려고 벌인 일이었다.

 

그러나 그 강아지는 살아있는 개가 아니라 봉제인형이었다. 차주의 딸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었던 것. 화난 차주는 “어떻게 이렇게 어리석을 수가 있나?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적었다.

 

진짜 강아지처럼 보이는 강아지 인형.

 

누리꾼 대다수는 차주보다 차창을 깬 사람들 편을 들었다. 제마 그린우드는 댓글에서 “솔직히 말해서 나는 똑같은 일을 했을 것 같다”며 “그 장난감 개는 너무 진짜 같고, 저지르기 쉬운 실수였을 것”이라고 행인들을 두둔했다.

 

최근 영국 열파로 기온이 38.7℃까지 치솟았는데도 반려견 차내 방치 사건이 비일비재한 데다, 강아지 인형이 진짜 강아지처럼 착각하기 쉽게 생겼기 때문이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영국에서 차 안에 반려동물만 남겨두는 것은 불법이 아니지만, 반려동물이 죽으면 동물학대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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