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에게서 가족 지키려던 개, 얼굴에 총 맞았지만 목숨 건져

2019.07.29 16:52:55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사진='The Sun' 화면 캡처(이하)

 

[노트펫] 괴한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던 개가 얼굴에 총을 맞았지만 놀랍게도 목숨을 건졌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선'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가정집에서 반려견이 총을 든 괴한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다 얼굴에 총을 맞았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 거주하는 데릭(Derrick)의 반려견 '굴루바(Guluva)'는 자신의 집에서 괴한들이 총을 겨누자 몸을 던져 강도에게 달려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데릭은 여자친구, 그리고 자신의 여동생과 함께 여동생의 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남자친구가 열린 대문으로 차를 몰고 올라왔고, 어디선가 총을 든 괴한들이 나타나 그에게 다가왔다.

 

한 명은 그를 총으로 위협했고, 다른 한 명은 차 열쇠를 달라고 요구했다.

 

마당에 있던 굴루바는 괴한 중 한 명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괴한이 남자친구에게 총을 겨누자 굴루바는 그를 보호하기 위해 용감하게 몸을 던졌다.

 

총을 맞고도 다시 일어난 굴루바가 용감하게 싸우는 동안 남자친구는 무사히 도망칠 수 있었다.

 

데릭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집 안에서 영화를 보던 중 총소리를 들었다"며 "내 여자친구와 여동생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고, 집 주변에 핏자국을 보자 여동생의 남자친구가 총을 맞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밖으로 나갔을 때, 굴루바는 피를 흘리고 있었다"며 "피를 흘리면서도 여전히 서서 뛰어다니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공포에 질린 괴한들은 빈손으로 달아났고, 데릭과 그의 가족은 즉시 굴루바를 남아프리카 동물복지회(AWS)로 보냈다.

 

 

수의사는 "총알이 굴루바의 턱과 혀에 손상을 입혔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치료도 효과를 보이고, 밥도 잘 먹는 등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데릭은 AWS에서 회복 중인 굴루비를 보기 위해 방문했고, 곧 녀석을 집으로 데려갈 수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흥분했다.

 

그는 "이 범죄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고, 우리는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며 "이 범죄자들이 곧 붙잡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웨스턴 케이프 경찰 관계자들은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범인들은 체포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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