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가 꾹 참지만 말하고픈 속내 4가지

2019.07.31 16:55:50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미국 수의사가 반려동물 주인에게 말할 수 있길 바라지만 말할 수 없는 속내 4가지를 미국 온라인 뉴스매체 인사이더가 지난 3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수의사 케이티 넬슨은 프레시펫 동물병원의 수련의이자 벨 헤이븐 애니멀 메디컬 센터 소속 부(副)수의사다. 넬슨 박사는 반려동물 주인들이 알았으면 하고 수의사들이 바라는 속내 4가지를 꼽았다.

 

1. 정직이 최선의 정책입니다.

 

반려동물 주인이 반려동물에게 먹인 음식을 정직하게 말해주길 수의사들은 간절히 바란다. 비록 남이 알기 부끄럽고, 몸에 안 좋은 음식을 줬더라도 말이다. 박사는 견주가 그 순간 창피할 수 있지만, 견주가 솔직해야 수의사가 덜 헤매고 병을 치료할 수 있어, 반려동물이 덜 고생한다고 강조했다.

 

넬슨 박사는 “견주가 진료실에 들어와서 수의사에게 ‘이봐요, 내가 멍청했어요. 어제 반려견에게 베이컨 세 조각을 먹였더니 강아지가 구토하고 설사했어요.’라고 말하는 편이 ‘모르겠어요. 왜 그러는지. 아마 다른 데서 뭔가를 주워먹었나봐요.’라고 말하는 견주보다 낫다”고 귀띔했다.

 

 

2. 인터넷 검색으로 아이를 자가진단하지 마세요.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증상이 내 강아지랑 똑같아서 소름이 끼칠지라도 병명 진단을 내려선 안 된다. 진단은 수의사에게 맡기는 편이 현명하다.

 

넬슨 박사는 “많은 수의사들이 큰 좌절감을 느끼는 순간 중 하나는 사람들이 진료실에 들어와서 ‘나는 이미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아요. 구글에서 봤어요. 그래서 사실 나는 단지 선생님의 약 처방전만 필요해요.’라고 말할 때”라고 밝혔다.

 

3. 치료비 청구가 수의사가 동물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동물병원 치료비가 비싸다고, 수의사 탓이 아니다. (사실 반려동물 진료 및 치료 비용은 경제규모(?)에 비례할 정도로 미국이 더 비싸다.)

 

넬슨 박사는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데 많은 돈이 든다”며 “수의사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바가지를 씌우려하지 않으며, 단지 각종 청구서들을 지불하고 반려동물에게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4. 수의학은 힘든 분야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수의사의 자살률이 미국인 평균보다 높다고 한다. 넬슨 박사는 수의사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반려동물 주인들이 알아주길 바란다.

 

박사는 “수의사들은 정말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수의사를 만날 때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해 달라”며 “우리 분야에서 작은 친절이 정말 큰 도움이 되고, 대단히 감사하게 여긴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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