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즘 아빠냥이의 에너지 폭발 아깽이들 육아법

2019.08.05 16:40:35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볼 수 있듯이 요즘 엄마, 아빠들은 독박육아가 아닌 공동육아를 선호하고 있다. 이는 동물들의 세계에서도 통하는 이야기인데.

 

여기 만성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에너지가 폭발하는 아깽이들을 놀아주는 특별한 육아법을 가진 아빠냥이가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집 아깽이 아빠 꼬리 가지고 장난치는 것 좀 보세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영상 속 아빠냥이는 거실 바닥에 드러누워 있다. 표정에서부터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라는 포스가 느껴진다.

 

하지만 공동육아로 인해 에너지 넘치는 아기냥이와 놀아줘야 하는 상황. 이에 비장의 카드를 꺼내든다.

 

바로 꼬리를 이용해 놀아주는 것. 몸은 움직이고 있지 않지만 꼬리는 낚싯대 장난감처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아깽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특별한 육아법 덕분에 아깽이는 열심히 사냥놀이를 했다. 물론 아빠냥이의 표정에서 피로함이 가득 느껴졌지만 말이다.

 

 

귀차니즘 아빠냥이 치키의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보호자 예진 씨는 "평소에도 아빠 고양이는 무척 게을러서 간식도 입 바로 앞까지 가져다주지 않으면 먹질 않아요"라며 "그래도 아빠라고 아기 고양이들과 놀아줄 땐 열심히 꼬리를 흔들어주고 쉴 땐 품에 꼭 안아주기도 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작년 겨울 예진 씨와 만났다는 치키는 귀차니즘 대마왕이라 밥과 간식 먹을 때, 아기냥이들과 놀아줄 때를 빼면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2달 뒤에 온 겁이 많은 엄마냥이 포리와는 사이가 참 좋아서 여전히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다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사남매 쿠크, 땅통, 연탄, 먼지는 한 배에서 태어났지만 각자 다른 매력을 뿜고 있단다.

 

사진 찍기가 어려울 정도로 장난기가 많고 엄청 뛰어다니는 에너자이저 쿠크. 제일 작고 겁이 많아 엄마 옆에 꼭 붙어 있는 엄마 껌딱지 땅콩.

 

 

쓰다듬어주려고 손을 가까이 가져가면 배를 보이면서 장난을 치는 사교성 갑 연탄. 눈이 축 쳐져 다소 억울해 보이지만 폴짝폴짝 잘 뛰어다니고 예진 씨의 품을 좋아하는 무릎냥이 먼지.

 

모두 태어난 지 두 달도 채 안 된 아깽이들이라 엄마와 아빠 밑에서 열심히 세상을 알아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예진 씨는 치키의 가족들에게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마워. 지금처럼만 건강하게 잘 자라줘. 행복하게 살자"라며 사랑이 가득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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