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장 돼도 아깝지 않은 강아지 '고급 장난감'

2019.08.06 18:09:09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멘트인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웠다'

 

통장이 텅텅 비어 '텅장'이 돼버려도 반려동물만 좋다면 집사는 행복하기만 하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감자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최애 장난감이자 고급 장난감인 태블릿을 가지고 노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태블릿을 향해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공격을 시작한 강아지.

 

화면 속 무언가를 잡으려는 듯 앙증맞은 두 앞발을 빛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개너자이저처럼 지친 기색 하나 없이 탄탄한 뒷다리로 균형을 잡아가며 놀이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윽고 잠시 멈춰서 적당한 타이밍을 노리더니 점프까지 한 후 다시 앞발 공격을 시작하는데.

 

"내 앙증맞은 두 발에 멍멍펀치 맞아볼래?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역시 명불허전 푸들", "오두방정의 정석이네", "타자 나보다 빠를 듯", "나도 없는 태블릿을.. 잘 가지고 노는 모습 보면 보호자분은 안 먹어도 배부를 듯"이라며 귀여운 녀석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영상 속 강아지 '감자'의 보호자 광혁 씨는 "처음에 와이프가 휴대폰으로 반려견 게임을 틀어줬을 때 반응이 너무 좋아 새 휴대폰을 개통하면서 태블릿을 월 만 원에 쓸 기회가 생겨 받아왔다"며 "역시나 감자의 반응이 좋았고, 지금까지도 태블릿만 보면 틀어달라고 발로 툭툭 건든다"고 말했다.

 

"내가 이로케 귀여운데 태블릿 안 시켜줄 거개?"

 

이어 "태블릿으로 노는 모습을 보면 와이프나 저나 웃겨 죽는다"며 "얘가 제정신인가 싶을 때가 많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사용하는 앱 관련 문의에 대해 "강아지게임, 강아지 장난감 등을 검색하시면 많이 나올 것"이라며, "강화 필름을 끼고 틀어주면 발바닥에 피가 나기 때문에 꼭 과감하게 필름을 씌우지 않고, 5kg 이하 소형견만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서 와~ 이런 장난감은 처음이지?"

 

광혁 씨에 따르면 관절이나 발바닥에 무리가 갈까 싶어 산책을 못 시킬 때나 가끔 틀어줄 뿐, 자주 태블릿을 가지고 놀게 하진 않는다고.

 

그 외의 시간에 감자는 어릴 때 사준 핑크색 돼지 인형을 항상 물고 다니며 잠도 같이 잘 정도로 아낀단다. 

 

잘 때도 떨어질 수 없는 '절친' 애착 인형

 

감자는 3살 난 수컷 푸들로, 엄마·아빠 밖에 모르는 껌딱지지만, 엄마·아빠가 없어지면 주변 사람을 골라 순식간에 엄마아빠로 만드는 놀라운 재주를 가졌다

 

엄마아빠의 표정만 봐도 분위기 파악을 척척 해내는 등 사람 같은 면모를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다는데.

 

자는 모습마저 꼭 닮은 부자(父子)

 
"감자를 본 지인들은 저와 배우자만 보면 감자 안부부터 묻는다"는 광혁 씨.

 

"한번 만나면 감자 매력에 못 빠져나오기 때문이다"며 감자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어떤 장난을 치고 사고를 쳐도 좋으니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우리 가족 모두 나처럼 예쁜 꽃길만 걷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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