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재롱을 보고 있자면 천사가 따로 없다. 하지만 귀여움 만으로 10년 넘는 시간을 함께 할 수는 없다. 개도 주인 뿐 아니라 사람 사회에 섞여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춰야 할 것들이 있다. 우리보다 한 발 앞선 일본에서는 지자체가 나서 보호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이 있는 후쿠오카현의 보호자 대상 교육 자료를 연재 형식으로 소개한다.

 

개와 놀아주는 것은 가장 큰 즐거움이자 반드시 해야할 일 중 하나다. 그런데 보호자를 곤란하게 하는 일 중 하나가 개가 무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개가 즐거움에 겨워 과도한 행동을 보일 때도 있다.

◇어릴때 무는개, 커서도 문다

사람이 개와 놀아줄때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특히 어린개는 어느쪽이 더 강할까에 대한 '순위성'을 본능적으로 나타낸다. 이에 장난으로 손이나 발, 옷, 구두 등을 물어 뜯는 행위로 '순위지배성'을 표현한다.

강아지일때 깨무는 버릇을 용서해주면 성견이 되었을때 '사람은 물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개가 될 수 있다. 어릴땐 괜찮고 성견이 되면 안된다라는 인식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물렸을때는 '아파!'라고 큰소리로 불쾌감을 표정으로 나타낸 후 무시해 버리는 방법이 있다.

또 개가 깨무는 습관을 들이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주종관계에 따른 보호자의 주도적인 태도의 결여와 스킨쉽의 감소가 대부분 원인이 된다. 자신이 보스가 되려는 지배적 행동을 보이는 것은 무리의 질서를 지키기 위한 보스로서의 정당한 행위이다. 이런 행동은 생후 1~3년사이 많이 발생한다.

어릴때는 무는 버릇이 없었는데 성견이 되어 갑자기 깨무는 버릇이 생길 경우엔 먼저 건강상태부터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몸 어딘가가 불편하지 않나, 뭔가 특별한 상황이 벌어지진 않았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본능에 따라 문다

특정 상황에 따라 갑자기 무는 경우도 있다.

보호자가 장난으로 청소기로 장난 친 적이 있는데 이후 청소기를 꺼내기만해도 깨무는 경우가 있다. 개는 조건반사에 따라 행동하는 동물로 과거의 체험과 같은 조건상태가 되면 공포심이 생겨 무는 것이다. 그러니 농담이나 장난은 금물이다. 

 

 

개가 사료를 먹고있는 중인데도 불구하고 식기를 집어 위로 들어올리는 장난을 쳤다. 그후 어느날 손을 내밀었을 뿐인데 물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사료를 먹는중에 보호자의 손을 무는 사고가 상당히 많이 발생한다.

보호자입장에서 보면 '좀 더 사료를 주고 싶었을 뿐인데..'라는 심정일 수 있다. 야생에서는 일단 사냥감을 자기것으로 만든 후엔 절대 하위자에게 양보하지 않는다. 옆에서 가로채려는 자에겐 공격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혹독한 자연계(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한 본능이다.

그러니 평상시 사료를 줄때 손으로 직접 주거나 또는 먹고있는 것보다 더 맛있는 사료를 손으로 주거나 하는 방법을 써본다. 개는 '아 사람의 손이란 나에게 결코 해가 되지않는 것이구나!'라는 것을 학습하게 된다.

혹시 개가 이미 성견일 경우 정말로 물어버리는 '공격행동'을 보일 때는 잘못된 방법으로 계속 고쳐보려고 하면 안된다. 더욱 사태가 악화돼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하루라도 빨리 개의 훈련소나 동물보호센터로 상담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뛰어 덤비는 것은 방지하는 방법

 

개는 기쁘거나 하면 뛰어 덤벼드는 경우가 많다. 과도하게 달려드는게 아닐까 싶은 경우를 당해 봤을 것이다.

 

그런데 혹시 상대가 어린이나 연장자일 경우 상처를 입힐 수도있다. 개를 싫어하는 사람일 경우 공포심을 준다. 흙이 잔뜩 묻은 발로 상대에게 뛰어올라 보호자를 곤란하게 하기도 한다.

 

평상시엔 개가 뛰어덤벼드는것을 용서했으면서 '오늘은 안돼!'라고 해버리면 개는 왜그럴까 의문을 갖고 '이 사람은 신용할 수 없어 ! 리더 실격!'이라고 생각한다.

 

야단치기보다는 무시하는 편이 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좀 차분해지면 바로 말을 걸며 열심히 칭찬해준다. '내가 뛰어덤비는 사람은 나를 상대해주지 않는구나'라는 것을 알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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