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인가, 고양이인가"..집사에게 조종당하는 고장 난 아기냥

2019.08.22 17:46:08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고양이를 이해하려 하지마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양이들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많이 한다.

 

이로 인해 초보 집사들은 고장 난 고양이 때문에 여러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곤 한다는데.

 

여기 갑자기 고장(?)나는 바람에 집사에게 조종을 당하게 된 아기냥이 있어 소개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형인지 고양이인지 헷갈리는 비주얼의 아기냥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아기냥이는 배가 보이는 자세로 누워 만세를 하고 있다.

 

이를 본 집사가 검지를 이용해 아기냥이의 손발을 움직이는데 놀랍게도 그 상태 그대로 고정이 된다.

 

인형이 아닐까 의심이 되는 순간, 아기냥이의 커다란 눈이 또그르르 움직인다.

 

집사의 행동을 가만히 쳐다볼 뿐 순순히 조종을 당하는 아기냥이의 영상을 본 사람들은 "눈만 이리저리 움직이는 게 너무 귀엽다", "얼핏 보고 정말 인형인 줄 알았다", "어떻게 반항 한 번 안 하고 가만히 있을 수 있는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형처럼 얌전한 아기냥이의 집사 효영 씨는 "아이의 배를 긁어주다가 가만히 있기에 손발을 움직여 봤는데 그대로 있더라고요"라며 "이건 찍어야겠다 싶어서 냉큼 찍었네요"라고 영상 속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이가 어디에 끼어있던 것도 아닌데 너무 편안하게 누워 있더라고요"라며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늘 옆에서 함께 자더니 사람이 되어 버린 건 아닌가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원래 효영 씨는 첫 반려묘 비비와 둘이서만 살고 있었다. 가족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 짝을 만들어주지 않고 중성화를 시킬 계획이었다는데.

 

꼼꼼히 중성화를 알아보고 병원 갈 날을 앞두고 있던 시점, 비비는 홀로 집을 떠났다고 한다.

 

너무 놀란 효영 씨는 열심히 비비의 흔적을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고 슬픔에 잠겨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그로부터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영영 못 찾을 줄 알았던 비비가 집으로 돌아왔단다.

 

 

혹시라도 다친 곳은 없을까 살피던 중 효영 씨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는데. 바로 비비의 뱃속에 작은 생명들이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효영 씨의 집에는 갑자기 식구들이 늘어나게 됐다. 다른 아이들은 좋은 집사를 만나 배부르고 안락한 생활을 하고 있고 지금은 두 아이만 남은 상태라고.

 

"우리와 함께 하고 싶은 집사들은 '카카오톡:BJNARA'으로 연락달라냥!"

 

효영 씨는 "모두를 데리고 있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비비와 아이들 모두를 감당하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요"라며 "그래서 좋은 집사님이 나타나길 바라며 아이들을 돌보고 있네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 하는 동안에는 비비도 아이들도 모두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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