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 도발에 '사자후'로 응수한 강아지
2019.08.23 16:11:08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주인의 도발에 사자후로 응수한 강아지가 있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길게 짖을 수 있는 강아지"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인형 같은 외모로 짖음 실력(?)을 뽐내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아우!" 하고 짧고 굵게 목소리를 낸 강아지.
그 모습을 본 주인이 "라떼는 길게 못 짖어?"라고 묻는데.
주인의 도발에 개존심이 상한 강아지는 잠시 생각에 빠지고.
이어 두 눈까지 꼭 감고 젖먹던 힘을 모아 "아오오오옹~"하고 사자후를 토해냈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이 세상 귀여움이 아니다", "생각하는 표정이 꼭 사람 같다", "댕댕이 길게 짖을 때 눈 꼭 감는 게 킬링 포인트", "중독성 있어서 무한재생 중"이라며 귀여운 녀석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영상 속 강아지 라떼의 보호자 채원 씨는 "제가 장난을 정말 좋아하는 편이라 평소 라떼에게 새로운 소리를 들려주고 갸우뚱거리는 모습을 보는 걸 즐기기도 하고, 창의적인 놀이를 자주 하는 편"이라며 "영상을 찍을 당시에도 라떼에게 다른 강아지들의 하울링 소리를 들려주며 장난을 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라떼가 잘 따라 하지 못하고 포기하려던 때에 '라떼는 길게 못 짖어?'라고 물었더니 그때 딱 하울링 비슷한 소리를 내서 너무 신기하고 귀여웠다"며 "영상을 찍은 이후에는 안 하는 걸 보니 그때는 정말 자존심이 상해서 '나도 할 수 있는데'라는 마음으로 한 것처럼 느껴졌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라떼는 한 달 전 첫 번째 생일을 맞이한 수컷 포메라니안으로,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애교쟁이다.
워낙 똘똘해서 사람이 하는 말을 잘 알아듣고, 좋고 싫음을 표정으로 확실히 표현할 줄 아는 의사 표현이 확실한 아이란다.
특히 라떼는 산책을 너무 좋아해 하루에 두 번씩 2시간이나 산책을 하는 산책광이기도 하다.
채원 씨는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어 어릴 때부터 라떼를 입양하기 전까지 부모님을 설득하고 또 설득해야 했다고.
강아지를 워낙 좋아해 유기견보호센터에 매주 나가 몇 개월 동안이나 꾸준히 산책 봉사를 한 적도 있단다.
'라떼'라는 이름도 당시 채원 씨가 유기견 봉사를 하러 갔을 때 처음 만난 강아지 이름이다.
채원 씨는 "사람이 무서워 잘 다가오지 못하던 강아지가 이름을 불러주니 조금씩 경계를 푸는 모습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프고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시간이 지나고 라떼(유기견센터 강아지)를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좋은 집에 입양 간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그 기억이 많이 남기도 했고, 또 모든 강아지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새로 입양한 강아지에게도 라떼라는 이름을 주게 됐다는데.
"말을 잘 알아듣는 만큼 이제는 직접 말할 때도 된 것 같은데 말은 언제쯤 할 건지 궁금하다"며 웃는 채원 씨.
"라떼를 처음 데려오던 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강아지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누나로서 잘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항상 장난기 많은 누나랑 놀아줘서 고맙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자~ 사랑해 라떼!"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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