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냥 '24시 밀착 감시' 하는 엄마냥이의 이유있는 집착
2019.08.27 16:04:48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또 다시 아이를 잃게 될까봐 필사적으로 아기냥이를 지키는 엄마 길냥이의 사연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동물전문매체 러브뮤는 한시도 아기냥이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엄마냥이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 7월 초,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동물보호소 '휴메니 구조 동맹(Humane Rescue Alliance)'에 뼈만 앙상하게 남은 길냥이가 들어왔다.
당시 길냥이는 출산을 앞둔 상태였는데, 기력이 없을 정도로 마르고 지쳤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아이들을 낳기 위해 애를 썼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단 한 아이만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길냥이 모자의 사연을 알게 된 자원봉사자 수지 H.(Susie H)는 녀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그렇게 엄마 길냥이는 쇼나(Shauna)라는 이름을, 아기냥이는 셰인(Shane)이라는 이름을 얻고 편안한 환경에서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쇼나가 출산을 하느라 기력을 다한 탓에 처음 3주간은 젖이 나오지 않아 수지가 셰인에게 아기고양이용 분유를 타 먹였다.
그러자 쇼나는 그 옆에서 몹시 안절부절 못하며 이를 지켜봤다.
한 번 아이들을 잃었기 때문이었을까. 쇼나는 자신의 몸을 돌보기보다는 셰인의 곁을 지키는 것에 더 열중했다.
끊임없이 셰인을 안고 있으려고 하고 조금만 자신의 품을 벗어나려고 하면 냉큼 물어 제자리에 데려다 두는 등 24시간 밀착 감시를 했다.
수지는 "쇼나가 건강을 회복하고 나서 더욱 열정적으로 셰인을 감시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면서 쇼나는 셰인에게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법, 수지가 준비한 이유식을 먹는 방법 등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습들은 너무 재미있고 사랑스러워 보인다"며 "빨리 두 아이가 좋은 곳으로 함께 입양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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