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깜놀'하게 만든 머리 무거운 아기냥이의 자는 법
2019.08.30 17:50:55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자는데 사용한다는 고양이들은 자는 방법도 성격, 취향 등에 따라 제각각이다.
가끔은 너무 특이한 자세로 잠을 자 집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한다는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특이한 자세로 잠을 자 집사를 깜짝 놀라게 만든 고양이의 영상이 올라왔다.
얼핏 보면 박쥐같이 보이는 고양이가 어딘가에서 거꾸로 내려다보고 있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유심히 살펴보니 고양이는 캣폴에서 잠이 든 모양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캣폴 위에서 둥글게 몸을 말고 잠을 자는 게 아닌, 얼굴을 바닥으로 향하게 하고 손을 빼꼼 내민 채 잔다는 점.
당장이라도 피가 쏠려 얼굴이 빨개질 것 같은 자세를 취하고도 고양이는 누가 업어 가도 모를 정도로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집사가 발바닥 젤리도 만져 보고 살짝 벌려져 있는 입도 만져보지만 전혀 느껴지지 않는지 미동도 없이 꿀잠을 잔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인형인 줄 알았다", "대체 왜 이러고 자는 거죠? 편한가?", "나도 젤리 눌러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특이한 자세로 잠을 자는 아기냥이 '볼트'의 집사 유준 씨는 "평소처럼 퇴근하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옆을 보니까 볼트가 저렇게 자고 있더라고요"라며 "처음에는 박쥐인 줄 알고 깜짝 놀랐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아깽이라 잠이 많아서 젤리를 만져도 안 깨는 것까지는 이해를 하겠는데 자세가 너무 특이해 웃음이 나왔어요"라며 "매번 저러고 자던데 아무래도 머리가 무거워서 그런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어릴 때부터 고양이와 함께 하고 싶었던 유준 씨는 여건이 갖춰질 때까지 기다리다 성인이 되고난 뒤 '썬더'를 만나게 됐다.
유준 씨가 첫 눈에 반해 애지중지 모시고 왔다는 '썬더'는 현재 1년 7개월 된 아이로 엄청난 개냥이란다.
사람들이 오면 달려가 안기거나 뽀뽀를 해서 주변 지인들은 썬더만 보면 납치를 하고 싶어 한다고.
다른 고양이들처럼 일광욕과 집사와의 사냥놀이를 즐긴다는 썬더의 최애놀이는 바로 캣휠 돌리기! 캣휠이 온 첫 날은 하루 종일 타다가 토를 해 유준 씨를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단다.
지금은 어엿한 아빠가 되어 딸 스톰이와 아들 볼트랑 잘 놀아주고 있다고 한다.
영상의 주인공 '볼트'는 주변 사람들도 인정한 썬더 판박이로 ‘똥꼬발랄’이라는 말이 찰떡인 아기냥이다. 에너지가 엄청 나서 아빠인 썬더도 버거워할 정도라고.
그에 비하면 ‘스톰이’는 엄청난 요조숙녀로 얌전하고 시크하다는데. 너무 조용해 걱정돼서 가보면 십중팔구는 자고 있는 귀여운 잠만보란다.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썬더 가족과 함께 하다보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는 유준 씨.
마지막으로 유준 씨는 "아마 모든 반려인 분들이 같은 마음이겠지만 아이들이 모두 아프지 않고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어요"라며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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