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털 때문에 꼼짝 못하던 강아지가 미용 후 되찾은 진짜 모습
2019.09.17 15:08:33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주인이 죽은 뒤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해 엉킨 털 속에 갇혀 지내던 강아지가 미용 후 새 삶을 얻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4kg이 넘는 털에 눌려 움직일 수 없었던 강아지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동물보호소 네브래스카 휴메인 소사이어티(Nebraska Humane Society)는 텅 빈 집에 심각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던 강아지 엘리 매(Ellie Mae)를 구조했다.
엘리 매는 주인이 죽은 뒤 관리를 받지 못해 털이 심하게 엉키다 못해 딱딱하게 굳은 상태였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니 끼니를 해결할 수 없었고 탈장, 근육 위축, 관절염 등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
네브래스카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가장 먼저 엘리 매의 몸을 뒤덮고 있는 약 4kg에 달하는 털을 걷어내기로 했다.
수의사 앰버 혼(Amber horn)을 주축으로 구성된 팀은 1시간에 걸쳐 녀석의 털을 밀었고, 이어 약 17cm까지 자란 발톱을 깎아줬다.
털을 걷어내자 그 안에는 시추 믹스로 추정되는 작은 아이가 있었다. 녀석의 무게는 약 1kg이었다.
엠버 혼은 "털에 눌려 장시간 다리에 피가 통하지 않았다면 절단을 피할 수 없다"고 우려했지만 다행히 녀석은 건강했다.
그렇게 관리와 간단한 치료를 받고 난 다음 날 아침, 엘리 매는 기적적으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네브래스카 휴메인 소사이어티 담당자 팸 위즈(Pam Wiese)는 "근육 수축과 관절염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야 하는 것만 빼면 엘리 매는 건강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을 좋아하는 것은 물론 다른 강아지들과도 잘 지내고 있다"며 "앞으로는 엘리 매에게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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