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가 아들냥이만 예뻐하자 아빠 고양이가 남몰래 지은 표정
2019.09.17 17:30:45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누군가에게 자신의 고유 타이틀을 뺏기는 것만큼 속상한 일이 없다. 그게 설령 가족이라고 해도 말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교쟁이' 타이틀을 아들에게 뺏긴 뒤 질투 폭발한 아빠 고양이의 사진이 올라왔다.
평범한 어느 날, 집사는 자신의 앞에 앉아 있는 고양이와 놀다가 사진을 찍었다.
털의 질감이 느껴질 정도로 선명하게 담긴 고양이의 사진을 보며 즐거워하던 것도 잠시.
어디선가 느껴지는 심상치 않은 시선에 카메라 포커스를 옮겨보는데.
그 곳에는 있는 힘껏 인상을 쓰고 있는 하얀 고양이가 있었다.
하얀 고양이는 당장이라도 "나만 두고 행복하다니. 다 부셔버릴 거야!"라고 말할 것처럼 잔뜩 화난 표정을 짓고 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표정이 너무 리얼해서 깜짝 놀랐다", "100% 질투다", "눈에서 레이저 나오겠다", "왜 숨어서 노려보고 있냥 귀엽게"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뒤에서 남몰래 질투를 하고 있는 아빠 고양이 봄이의 집사 난희 씨는 "아들냥이 구찌랑 놀아주다가 사진을 찍었는데 뒤에서 시선이 느껴졌어요"라며 "확대해서 보니까 아빠냥이 봄이가 째려보고 있더라고요"라고 사진 속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봄이가 원래 저희 집 애교담당이었는데 아들 구찌가 태어나고 그 자리를 뺏기게 됐어요"라며 "평소에도 구찌를 예뻐하면 관심을 끌려고 하는데 이날은 제대로 질투 폭발 했네요"라고 덧붙였다.
난희 씨는 현재 도도하고 까칠한 엄마냥 코코, (구)애교쟁이 아빠냥 봄이, (현)애교쟁이 아들냥 구찌, '막내온탑' 딸냥 쌀이와 함께 살고 있다.
과거 낯선 사람들의 무릎에 앉아 애교를 부릴 정도로 개냥이었던 봄이는 구찌와 쌀이를 낳으면서 철이 들었는지 한동안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다 구찌가 집 안의 새로운 애교냥이가 되어 온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자 위기감을 느꼈는지 질투를 하기 시작했다고.
"쓰다듬어 주다가 다른 아이들을 보느라 손을 멈추면 발로 툭툭 치면서 관심을 끌 정도로 요즘 질투 폭발이에요"라고 말하며 웃는 난희 씨.
집사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싶어 아들에게도 질투를 하는 봄이지만 평소에는 서로를 잘 챙기면서 사이좋게 지내 난희 씨는 4냥이와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단다.
난희 씨는 "우리 코코, 봄이, 구찌, 쌀. 너희를 만난 건 행운이야. 지금처럼 아프지 않고 지냈으면 좋겠어. 우리 가족 곁에서 오래오래 행복하자. 사랑해"라고 말하며 봄이네 가족들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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