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짖어' 학습 중인 강아지..심장 폭격하는 삐약 소리
2019.09.17 17:52:03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짖어'를 학습 중인 강아지가 '삐약'거리며 짖는 소리가 공개돼 수많은 랜선 집사들을 심쿵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꼬질꼬질한 겸댕이의 짖어 훈련"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보호자의 '짖어' 소리에 맞춰 앙칼진 목소리를 내는 강아지 '겸댕이'의 모습이 담겼다.
"겸댕, 짖어!"라는 언니의 말에 맞춰 "앙앙!"거리며 짖기 시작하는 기특한 겸댕이. "옳지~"라는 칭찬에 의기양양해진 듯 더 앙칼진 목소리를 뽐낸다.
반복되는 고강도 교육에도 실수 없이 "앙~ 앙앙~ 아아앙!" 소리를 내는데. 마치 병아리가 삐약 거리는 듯한 깜찍한 소리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특히 꼬질꼬질한 털에서 뿜어져 나오는 '꼬질미(美)'가 사랑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이렇게 귀엽게 짖는 애가 있다니… 무슨 삐약이세요?", "댕댕이 목소리가 걸으면 뾱뾱 소리 나는 아기 신발 같아요", "인형같이 생겨서 목소리로 심장 폭격하네"라며 귀여운 녀석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겸댕이의 보호자 효정 씨는 "동물학과에 재학 중인데 학교 선배님의 개가 '짖어' 훈련(손과 목소리로 신호를 주면 개가 짖는 것)을 하는 것을 보고 궁금해 어떻게 하는 건지 물어본 적이 있었다"며 "개가 짖을 때마다 '짖어'라고 말을 했고, 어느 순간 개가 그 말에 짖으면 보상(간식 혹은 칭찬)을 해준 후 손동작도 함께 더해 훈련을 진행했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의 기억을 토대로 저도 겸댕이가 장난감을 보고 짖을 때마다 '짖어'라고 말했고, 그러자 장난감을 들어 보여주면서 '짖어'라고 했더니 짖게 됐다"며 "이후 장난감을 보여주는 횟수를 줄이고, 손동작을 더했더니 장난감 없이도 잘 짖어주는 겸댕이가 됐다"고 덧붙였다.
효정 씨에 따르면 커뮤니티에 게재한 영상은 사실 교육이 완전이 된 상태가 아니라 진행 중인 과정에 촬영한 것이라고. 그래서 앙칼지게 짖을 때마다 기특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더없이 사랑스러웠단다.
특히 그런 겸댕이의 모습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뻐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었다는데.
겸댕이는 생후 4개월 된 비숑프리제 공주님으로, 집에 낯선 사람이 와도 짖기는커녕 꼬리까지 흔들며 환영해줄 정도로 친화력 좋은 성격을 가졌다.
노는 게 제일 좋은 개린이 겸댕이는 효정 씨가 놀아주지 않아도 굴하지 않고 혼자 집안을 뛰어다니며 노는데 여념이 없다고.
집에 있는 슬리퍼란 슬리퍼는 다 수집하는 것이 바로 겸댕이의 취미! 종종 겁도 없이 함께 지내는 고양이를 장난삼아 괴롭히기도 한단다.
"저희 겸댕이의 귀여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효정 씨.
"제 친구들 중에 벌써 팬들도 생겼다"며 "SNS에 더 많은 사진, 영상 올릴 예정이니 많이 이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뭔가 부모님께서 자식 자랑하는 맛이 이런 건가 싶기도 하다"고 웃으며 "아프지 말고 꽃길만 걷자 겸댕아!"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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