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찾은 '제비' 크게 늘었다

2015.08.19 13:39:07    김건희 기자 com@inbnet.co.kr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9일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올해 도래한 제비의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8년 전보다 약 6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올해 흑산도 도래한 제비는 3,408 마리로 지난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도래시기(최대개체수 기준)는 3주 이상 늦어진 4월 30일로 조사됐다.

 

제비 개체의 증가 원인은 월동지인 중국남부 및 동남아시아 지역의 서식지 훼손 등의 환경변화 영향이거나, 우리나라에서 최근 늘어나고 있는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인해 제비의 먹이와 둥지 재료가 증가하는 등 서식환경이 개선된 결과로 추정된다.

 

ⓒ노트펫  국립공원관리공단

 

제비는 봄철과 가을철 이동시기에 흑산도를 중간기착지로 이용하는 대표적인 여름철새로 이번 조사 결과 45.2%의 개체가 하루 정도를 머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제비가 흑산도에 머무는 기간은 최대 22일로 밝혀졌으며 제비의 구체적인 체류기간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제비가 흑산도에 머무르는 기간이 24시간 이내가 가장 많다는 이번 자료를 토대로 제비가 흑산도를 주로 잠깐의 잠자리와 먹이를 먹는 장소로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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