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머리에 올리시개`..균형감각 천재 닥스훈트

2019.10.16 14:54:06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균형감각 천재 닥스훈트 할소.

 

[노트펫]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스타견과 스타고양이가 넘치지만, 언제나 샛별처럼 떠오르는 스타견공들이 있다. 닥스훈트 ‘할소’가 뛰어난 균형감각으로 SNS 스타견으로 부상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시(市)에 사는 견주 폴 레이버리(30세)는 어느 날 반려견 할소의 머리 위에 장난감을 올려놓고 장난을 치다가, 우연히 할소의 재능을 발견했다.

 

뛰어난 균형감각을 지닌 것. 할소는 머리 위의 사물을 올려다보면서, 정확히 무게중심을 잡았다. 그 물건이 무엇이든 절대로 떨어뜨리는 법이 없었다.

 

그때부터 호기심을 느낀 견주는 할소의 머리 위에 이것저것 올려놓기 시작했다. 선인장 화분, 축구공, 트로피, 커피 잔, 물컵, 피자 한 조각, 도넛, 마카롱, 쿠키, 호박, 아보카도, 레몬 등. 그때마다 할소는 그것이 무엇이든 어김없이 균형을 잡았다.

 

최근 들어 나비넥타이가 할소의 시그니처가 됐다.

 

레이버리는 “할소가 어떤 재주를 아는지 몰라서 우리는 할소에게 앉기, 눕기, 구르기 등을 가르쳤지만 할소는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며 “할소가 거의 무엇이든 떨어뜨리지 않고 균형을 유지했을 때 우리는 놀랐고, 첫 시도였는데도 99% 성공했다”고 감탄했다.

 

다만 견주는 할소의 안전을 위해 “너무 무겁거나 너무 위험한 것”은 절대로 올려놓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레이버리와 연인 젠 스콧(29세)은 할소의 SNS를 만들었고, 팔로워수는 급증했다. 현재 할소의 팔로워는 각각 인스타그램 11만3000명, 페이스북 9만5000명, 트위터 7000명, 유튜브 1000명이다.

 

 

 

게다가 영국 공영방송 BBC, ITV 방송, 대중지 더 선 등 영국 매체들이 앞 다퉈 할소의 재능을 조명했다. 미국, 캐나다 등 영미권 언론 뿐만 아니라 중국 인민일보도 할소를 트위터에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기네스 어메이징 애니멀스 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할소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견주는 자신이 가르쳐서 묘기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재능이기 때문에, “언젠가 할소가 그만두겠다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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