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어 오늘도!"..형아 등 야무지게 마사지해주는 동생 고양이
2019.11.07 17:54:59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가면 피로감이 훅 몰려오면서 어딘가에 눕고 싶어진다.
이 때 누군가가 마사지를 해준다면 참 좋을 텐데.
여기 열심히 하루를 보낸 형아 고양이를 위해 심야 마사지샵을 연 동생 고양이가 있어 소개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심야 마사지샵 오픈'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동생 고양이는 소파에 누워 있는 형의 뒤에 똑같은 자세로 눕는다.
그리고는 솜방망이로 야무지게 안마를 시작하는데.
단순히 꾹꾹 누르는 게 아닌 뭉친 근육을 정확하게 찾아 확실하게 풀어 줄 것 같은 힘 있는 꾹꾹이.
보는 것만으로도 하루 동안 뭉쳤던 근육이 다 풀어질 것만 같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나도 받아보고 싶다", "야무진 솜뭉치", "보기만 해도 내가 다 시원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냥마사지 자격증이 있을 것 같은 고양이 '눙지'의 집사 희은 씨는 "저희 집 다섯 아이들 중 제일 친하게 지내는 형아 동생이에요"라며 영상을 소개했다.
동생 눙지는 형 '타로'를 너무 좋아해서 평소에도 졸졸 따라 다닌단다.
희은 씨는 "저 날도 형아가 소파 위에서 쉬고 있으니까 따라 올라가서 그루밍을 해주더니 꾹꾹이도 하더라고요. 한 이삼일에 한 번 꼴로 보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눙지와 타로는 맨날 붙어 다니고 놀 때도 같이 놀 정도로 사이가 좋은 형제란다. 심지어 꾹꾹이는 희은 씨에게도 해준 적 없는 특별한 애정표현이라는데.
"받고 싶어서 꾹꾹이를 하고 있을 때 괜히 손 넣어보고 했는데 쓱 피하더니 다시 타로의 배나 등에 하더라고요"라며 희은 씨는 가끔 질투가 폭발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만 5살이라는 타로는 희은 씨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데려온 냥이로 집사들을 너무 좋아해 맨날 무릎에 올라와 있다고.
그런 형을 좋아하고 닮고 싶어 하는 눙지는 말을 걸면 귀엽게 '에옹'하면서 대답하는 수다쟁이다.
비록 꾹꾹이는 해주지 않지만 집사들의 발냄새가 좋은지 자주 얼굴을 부벼준다고.
그런 눙지의 애교 덕에 희은 씨의 입가에서는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고 했다.
함께 살고 있는 구름이, 수리, 삼색이는 한 가족이란다.
엄마인 구름이가 엄청난 미묘인데 수리와 삼색이가 그걸 똑 닮았단다.
기억에 남는 특별한 일화가 있냐는 질문에 희은 씨는 구름이의 출산을 꼽았다.
"생명의 신비라는 말이 확 와 닿았고 꼬물거리는 아이들을 보니까 사랑스럽다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았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하는 희은 씨.
당시 태어났던 아이들은 총 넷. 수리, 삼색이를 제외한 두 아이는 좋은 집사를 만나 잘 살고 있다고.
다묘 가정이다 보니 냥이들끼리 종종 다투는 일이 생겨 속상하다면서도 희은 씨는 '고양이는 사랑'이라며 매일이 행복하다고 전했다.
그래도 아이들이 행여나 스트레스로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하여 충분한 놀이와 간식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단다.
희은 씨는 "우리 사랑둥이들. 엄마 아빠 집사가 행복하게 해주고 있는지 항상 걱정돼"라며 다섯 냥이들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이어 "평소에도 간식 줄 때 만큼 집사 사랑해주렴"이라며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자.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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