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산업, 블루오션인 이유

2015.08.24 10:50:04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증권가서 업종 전망보고서 발간

1인가구 증가 인구구조 변화에 반려동물 부상

 

반려동물산업은 성장산업이라는 것에 업계 전반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래서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금껏 주식시장에서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투자자의 이목을 끌만한 업체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탓이 크다.


현대증권이 최근 '반려동물 시장 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 시장'이라는 제목의 업종 보고서를 내고 선두에 섰다.

 

현대증권이 블루오션으로 본 것은 비교적 단순하다. 반려동물이라는 용어의 등장이 관련 산업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집에서 기르는 개, 고양이 등은 애완동물로 불렸다. 가지고 놀다 싫증나면 버릴 수 있는 물건처럼 취급당했다. 실제 병들거나 다친 애완동물의 경우에는 주인이 몰래 버리는 경우도 많았다.

 

지금은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Companion Animal 伴侶動物)로서 사람과 더불어 사는 동물이자 정서적 친밀감을 주는 가족의 일원이란 시각이 확대되고 있다.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생각하며 애지중지 키우는 경우도 많이 생기고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1인가구와 2인가구가 크게 늘러난 인구구조 변화가 가장 크다. 2010년 기준 1인가구와 2인가구는 각각 23.9%, 24.3%. 2025년 1인가구는 31.3%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스트레스와 욕구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안으로 반려동물이 부상했다.

 

가족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관련 소비가 느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우선 가장 기본의 되는 먹거리의 고급화다. 어린아이처럼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을 위해 더 맛있고, 몸에도 좋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사료, 영양제, 간식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사료 시장은 외국계 5개사가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주로 고급사료 시장에 진출해 있다.

 

키우다보면 겪는 문제가 의료 문제다. 반려동물 역시 나이가 들면서 각종 질병에 노출되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간식문화의 만연으로 인해 의료 수요는 더 높아지고 있는데 국내 보호자들 역시 이 부분에 갈수록 높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성장의 주요한 또다른 촉매는 미안함이다. 1인가구와 2인가구가 많다보니 반려동물은 집에 혼자 남겨지는 시간이 상당하다. 이 때문에 TV, 놀이기구, CCTV, 호텔, 돌봄서비스 등이 팽창하고 있다. 운동량 체크와 위치 추적이 동시에 가능한 IT제품도 나왔다.

 

김영각 애널리스트는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다양한 문제가 있지만 나만 바라봐주는 사랑스러움, 위로, 어린이의 정서적 안정감 등 반려동물을 키움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용이 더욱 클 것"이라며 "애완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위상이 격상된 반려동물 관련 지출은 향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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