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심장사상충 예방! 그 오해와 진실

< 현직 동물병원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수의사 김원장'의 영상을 노트펫에서 글로써 소개합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꼭 알고 있어야할 정보들을 챙겨 드립니다. 유튜브 채널 구독! 좋아요!는 필수입니다. ^^ > 

 

 

[노트펫] 반려동물들의 예방수의학을 교육하다보면 예방접종만큼 이슈가 되는 주제가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심장사상충 예방에 관한 것인데요.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만 해봐도 심장사상충 예방에 관한 질문이나 예방법과 그에 대한 여러 가지 괴담들이 쉽게 검색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심장사상충 예방! 그 오해와 진실에 대한 썰을 풀어 보겠습니다.

 

썰을 풀기 전에 오해와 괴담에 대해서는 관련된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지만 무엇이 어떻게 잘못 되었는지 이해할 수가 있겠죠.

 

검색만 해봐도 쉽게 나오는 내용들이 심장사상충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더 확인하는 개념으로 심장사상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심장사상충 자가 치료법이 있다?

 

그러면 심장사상충의 예방! 그 오해와 진실. 심장사상충! 누구냐 넌?

 

심장사상충 예방에 관해서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면 상담히 많은 글들이 나옵니다. 예방법에 관한 궁금증과 질문들 그리고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아이들의 치료이야기 동물병원에 대한 음모론까지 수많은 내용들이 있죠.

 

고양이는 심장사상충에 안 걸린데? 심장사상충 감염 검사는 꼭 해야 하나요? 심장사상충 예방은 얼마 만에 한 번 씩 하죠? 심장사상충 예방은 모기가 있는 시즌만 하는 거 아니에요?

 

심장사상충 감염 기전은 매우 복잡해서 잘 걸리지 않는다던데? 심장사상충 약은 너무 독하지 않나요? 밀크시슬과 블랙월넛으로 심장사상충 예방을 한다? 심장사상충 감염의 자가 치료 방법이 있다던데? 심장사상충 약은 모두가 똑같...

 

하! 하나하나 말로 하기에도 너무 많은 내용들이 인터넷에 널려 있는 게 현실이죠. 이런 내용들을 지금부터 하나하나 풀어나가 보려 합니다.

 

그러기 전에 저 내용들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심장사상충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있어야지만 감염 증상에 대한 이해나 현재 왜 이런 방법으로 예방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치료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를 할 수가 있을 거에요.

 

워낙에 많이 다루어진 내용이고 인터넷에 검색만 해도 쉽게 볼 수 있는 내용들이라 이미 충분히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복습하는 마음으로 한번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혈관을 막아버리는 심장사상충..소형견에 더 치명적

 

심장사상충은 중간 숙주인 모기를 통해 전파가 되죠. 보통은 강아지가 최적화된 최종 숙주이긴 한데요. 고양이에게도 감염이 되고 사람에게도 감염된 이력이 있습니다.

 

물론 메인 숙주인 강아지와는 감염에 대한 반응이 다르긴 하죠. 고양이에 대한 감염은 강아지와는 다른 부분이 있어서 심장사상충의 오해에 대한 다른 영상에서 썰을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심장사상충 성충은 주로 폐동맥과 우심실에 기생하면서 문제를 유발하는데 우심실은 몸을 순환하고 돌아온 혈액이 폐 쪽으로 가기 전 심장에 혈액이 모이는 곳입니다. 그리고 폐동맥은 심장의 우심실에서 폐 쪽으로 가는 혈관이죠.

 

감염이 심한 경우에는 후대정맥까지 (심장)사상충이 기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감염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가장 흔한 문제는 혈액이 흐르는 곳에 있다 보니 혈류장애를 유발하는 것이죠.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인 기침이나 운동곤란은 바로 이런 혈류 장애로 나타나게 되는데 아이들 마다 체격이 다르고 혈관이나 심장의 크기도 다르죠. 그래서 대형견들에게는 증상이 더 늦게 나타나거나 무증상으로 감염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소형견종에서는 치명적일수도 있다는 말이 되겠죠. 쉽게 설명 드리면 4차선 도로에서 차선 하나에 차가 정지해 있는 것과 2차선 도로에 차가 정지해 있는 경우 이때의 차량 흐름의 차이를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심장사상충에 의한 심장내벽이나 혈관에 대한 자극은 구조적 변성이나 여러 가지 염증 반응을 유발하기도 하고 차후에 심각한 간부전, 신부전 뭐 웬만한 부전은 다 유발하고 각종 심각한 증상은 다 유발시키게 되죠.

 

심장사상충의 생애

 

심장사사충의 생활사에 대해 한번 이야기를 해보면 보통은 유충에 이미 감염되어 있는 모기가 강아지 같은 최종 숙주를 흡혈할 때 모기 체내의 유충이 숙주로 옮겨가면서 감염이 시작됩니다. 이 심장사상충은 여러 단계의 성장을 하게 되는데 그 단계를 유충인 라바(Larva)의 'L'을 따서 단계별로 숫자를 붙이게 됩니다.

 

보통 숙주 체내에 있는 유충은 L1의 단계에 있고 모기가 감염된 강아지를 물면 L1 유충은 그때 모기로 옮겨가고 모기 체내에서 약 2주간 L3까지 성장하게 되는데 여기서 모기 체내에서 그냥 스스로 자라는 것이 아니고 이 녀석이 성격이 상당히 까칠해요.

 

심장사상충 성충. 한국수의심장학연구회. 

 

성장 조건이 딱 맞아야지만 성장이 가능합니다. 온도와 습도가 적절하게 유지가 되어야 하는데 최소 온도가 14도 이상은 유지가 되어야 모기 체내에서 유충의 성장이 가능합니다. 이 모기가 다시 숙주를 물게 되면 유충이 숙주에게로 옮겨가게 되죠.

 

여기서 매우 중요한 팩트가 나옵니다. 바로 최종 숙주 체내로 들어온 유충은 L4를 지나 곧 미성숙 성충 단계인 L5 단계로 성장을 하게 되는데 숙주 감염 후 L3에서 L5까지 성장 기간이 약 1~2개월 정도가 걸린다는 이 시간. 이 기간을 꼭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심장사상충 예방약이라고 하는 약은 사실 유충을 죽이는 약인데요. 이 약이 보통은 L4까지만 효과가 있다는 것이죠. L5 단계로 성장한 유충은 더 이상 예방약의 영향을 받지 않고 3~4개월 정도 이후 혈관으로 침투하여 심장으로 이주하게 되는 아주 버라이어티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심장에서 자리를 잡으면 보통 3~4개월 정도 더 성장하고 이 녀석들이 드디어 이성에 눈을 뜨기 시작하죠. 바로 유충을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이 유충들이 바로 L1단계의 유충이고 이 녀석들이 모기로 옮겨가서 다른 숙주에게로 다시 옮겨가는 이런 피곤한 삶을 사는 게 바로 심장사상충입니다.

 

내용이 너무 길지만 다른 건 기억 하실 필요는 없고 이 내용 봤을 때 "아! 나 저거 알아." 이정도만 알고 계시면 될 것 같고 하지만 우리는 심장사상충 예방에 대한 오해를 풀어야 하죠.

 

어린 강아지 때 심장사상충 검사가 쓸데 없는 이유

 

그래서 기억 하셔야하는 내용이 바로 L3에서 L5로 성장하는 그 기간 1~2개월 그리고 혈관을 통해 심장으로 이주하는 3~4개월의 시간. 이 내용으로 숙주에 감염되고 심장까지 가는 시간을 계산해보면 L5가 되는데 최대 2개월, 심장 이주 기간 최대 4개월 그러면 최대 6개월이면 심장에 이주를 하게 된다는 사실.

 

이 내용을 기억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왜 이 내용을 기억하느냐. 심장사상충의 진단은 실제로 혈액이 필요하죠. 동물병원에서 보신 적 있으실 거에요.

 

채혈하고 현미경으로 직접 유충을 보고, 심장사상충 키트로 검사를 하게 되는데 만약 심장에 성충이 없다면 성충이 분비하는 특정 물질을 혈액 속에서 찾을 수가 없겠죠. 그러면 키트 검사는 음성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간혹 어린아이를 분양 받아오시는데 심장사상충 검사까지 하고 오시는 경우가 있으시더라고요.

 

생후 6개월 이내면 이 검사는 의미 없다는 게 이해가 되시죠? 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심장 이주 초기인 경우에는 실제 현미경에서는 유충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죠.

 

최근에는 동성의 심장사상충이 감염이 되어서 유충이 없는 케이스도 보고가 되고 있고 그리고 일부의 경우 심장사상충이 기생하면서 숙주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지 혼자 살다가 단명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 경우 성충의 사체가 남아있어서 키트반응이 양성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단순히 키트진단만으로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완전 불필요한 치료를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겠죠. 그래서 키트 검사 이후 필히 심장초음파를 통해 성충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진답이 되는 것입니다.

 

너무나 간단한..그래서 위험할 수도 있는 잘못된 예방 습관

 

이런 복잡한 기전에도 불구하고 사실 예방법은 매우 간단하죠. 바로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한 달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투약하면 끝나는 데요. 물론 투약 주기에 대해선 여러 말들이 있긴 한데 이건 다음 영상에 썰을 풀도록 할게요.

 

일단 권고되고 있는 주기 한 달만 업급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간단한 행위가 정말 간단하게 가려면 투약 중단 없이 꾸준히 예방접종이 되어야만 이게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보호자분들이 이 투약 행위 자체에 대해서 특별한 스킬이나 전문성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먹이거나 바르거나 하면 되니까 그냥 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하지만 이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입니다.

 

추워지는 시기에는 대부분 예방을 그만두시는 보호자분들이 상당수 있으신데 이런 경우게 정말 운 없이 감염되는 아이가 있어요. 그리고 이걸 모르고 예방약을 투약 했다가 체내에서 유충이 일시에 죽으면서 혈류를 막고 쇼크로 사망하는 케이스도 실제로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호자분들이 이해하는 한 달에 한번 예방접종이라는 내용 뒤에는 복잡한 경우의 수가 숨어있는 것이 바로 이 심장사상충 감염이기 때문에 꼭 투약 전에 휴약 시기가 있었다면 수의사와 상담 후에 투약을 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1~2회까지 감염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사실 저도 학생 때 심장사상충에 대해 공부하면서 "아니 무슨 이런 까다로운 질병이 생기긴 하는 거야?" 이런 의문이 있었는데, 이 질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겨울철에도 예방을 해야 하는 이유

 

특히 제가 있는 지역은 아파트 대단지 지역이고, 저도 이 지역에 살고 있는데 지역난방이 잘되어 있어서 겨울철에도 저는 집에서 반팔티에 반바지를 입고 있거든요.

 

실제 그런 가정들이 많이 있고 그래서 그런지 겨울철에도 모기가 가끔씩 보입니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심장사상충의 생존 가능성은 더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아파트 고층이고 뭐 집에 모기도 없고 뭐 산책도 잘 안 하고 그래서 뭐 예방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죠." 라는 멘트는 제 병원의 사상충 양성진단을 받은 아이들 보호자분들의 공통된 답변입니다.

 

지금 제가 들고 있는 이 키트는 2019년 10월 1일에 심장사상충 감염 진단을 한 키트이고 그리고 현미경으로 유충을 진단했습니다.

 

이 아이는 심장초음파 검사 이후 확진을 하였고 현재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무사히 치료되길 기도해 주시고요. 이 까다로운 전염병이 지금도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어요.

 

제가 여러분께 당부 드리고 싶은 내용은 일단 예방하세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의심하시고 궁금해 하시는 내용들은 다음 영상에서 제가 다 풀어드리겠습니다.

일단 예방하세요. 그냥 하세요!

 

일단 두말말고 예방부터 시작하세요. 예방약을 휴약 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내원하셔서 수의사와 상의 후에 투약 여부에 대한 결정을 하시고요.

 

 

오늘은 이론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다 보니 좀 재미없는 내용이긴 했지만 그래도 보호자라면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이 있어서 영상을 제작해 봤습니다.

심장사상충 예방 경고는 불조심 경고인 것 같습니다. 또 한 번 말씀드릴게요. 일단 예방 하세요! 아무리 이야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댓글로 여러분들의 많은 의견을 기다리고 있고 궁금하거나 못 미더운 내용들 과감하게 댓글로 달아주시면 영상 제작에 참고하거나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영상이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까지 꼭 부탁드리고요.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또 다른 동물병원 리얼스토리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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