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마음 빼앗은 스마트폰과 눈싸움하는 고양이..'밤낮없이 경계근무!'
2019.11.19 18:02:25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과한 애정표현은 귀찮지만 관심은 좋은 고양이들. 그런 냥이들의 숙적이 있다면 바로 집사들의 스마트폰이다.
자신보다 더 자주 들여다보고 있다고 판단되는 순간 고양이들은 암살 계획을 짜거나 경계태세를 갖추곤 하는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스마트폰과 눈싸움에 나선 아기 고양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고양이는 집사가 게임을 켜놓고 잠시 딴 짓을 하는 사이 그 앞에 자리를 잡았다.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경계근무를 서는 고양이. 행여나 스마트폰이 집사에게 가까이 갈까봐 철저히 감시를 하고 있는 모습니다.
그런 냥이의 경계는 집사가 자려고 불을 끄고 누운 순간에도 끝나지 않는다.
어두운 가운데 환하게 빛나는 스마트폰과 그것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고양이.
고양이는 당장이라도 "조금만 집사에게 다가갔다가는 냥냥펀치를 날리겠다옹!"이라고 말할 것만 같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저러다가 냥이가 게임에 빠지는 거 아님?", "진지한 냥통수 너무 귀엽다", "좋은 귀여움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마트폰과 눈싸움을 하는 고양이 '코코'의 집사 희지 씨는 "코코가 핸드폰을 질투하는 것 같아요"라며 사진 속 상황을 설명했다.
게임을 켜 둔 스마트폰을 침대 위에 두고 물을 마시러간 희지 씨.
그 사이 앞에 자리를 잡은 코코는 스마트폰을 툭툭 치고 있었단다.
그 때부터 코코의 숙적이 된 스마트폰. 희지 씨는 "제가 손에 들고 있으면 어느샌가 나타나 발로 툭 쳐서 떨어트려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3개월 차라는 아기 고양이 코코는 희지 씨의 집에 도착한지 반나절도 되지 않아 적응을 마치고 열심히 우다다를 한 '적응력 갑' 냥이란다.
낯선 환경에 어리둥절해 하던 것도 잠시 희지 씨를 보곤 골골송을 부르며 다가와 만져달라고 했다는데.
지금도 여전히 애교 많고 사랑이 넘쳐 눈만 마주치면 골골송을 불러준단다.
얌전할 것만 같은 코코의 반전 취미는 축구. 공만 있다면 혼자서 2시간이 넘게 드리블 연습을 할 정도라고.
"그러고도 체력이 남아 있는지 빨래만 널었다 하면 바로 달려들어 내려버려요"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엄청난 말썽쟁이가 되어 가고 있네요"라고 희지 씨는 코코를 소개했다.
입에서 한숨이 절로 나올 정도로 사고를 치는 코코지만 애교 한 방이면 다 잊게 된다고 희지 씨는 설명했다.
희지 씨는 "코코야. 우리 집에 와줘서 너무너무 고맙고 지금까지 건강하게 자라준 것도 고마워"라며 "앞으로도 예쁘고 건강하게 이대로만 자라줘"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를 치는 것도 다 좋은데 밥솥은 위험하니까 그만 올라가자. 정말 걱정돼서 그래"라며 "우리 코코. 너무너무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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