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별 전문진료 멀리 가지 마세요"
2015.08.26 15:30:28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수원 24시 본동물의료센터 개원
경기 남부권 2차 동물병원 성장 목표
"규모만 보지 말고 저희의 믿음을 봐주세요"
얼핏 들었을때 젋은 수의사 셋이 모여서 동물병원을 차린다니 일단 규모로 승부해 보겠거니 하는 생각을 가졌다. 막상 병원을 찾고 보니 처음 가졌던 생각은 곧장 꼬리를 내려야 했다. 지난 10일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에 문을 연 본동물의료센터 이야기다.
본동물의료센터는 2층짜리 건물에 자리를 잡고 있다. 총 300평 규모다.
1층에 5개의 진료실을 갖추고 있고, 각각 내과/피부과, 외과/특수동물, 대형견/스마트영상실, 초음파/안과, 고양이진료실로 쓴다. 또 1층 내부에 처치실과 입원실이 있는데 대형견도 이용할 수 있게끔 별도의 입원실을 구비했다. 2층에는 수술실 2개와 세미나룸, 호텔, 그리고 그루밍룸이 있다. 고양이 전문병원 인증도 한 달 정도 지나면 받는다.
장호진 대표원장, 김병진 내과원장, 김영범 외과원장 이렇게 세 명의 원장이 있고, 김용선 외과 과장을 포함해 4명의 수의사로 셋업이 됐다. 수의사 7명에 스텝 17명까지 총 24명이 24시간 체제로 돌아간다.
세 명의 원장이 각기 다른 과를 맡고 있고, 인턴 수의사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수의사 역시 각기 전문 분야가 있다. 과별로 전문성 있는 수의진으로 구성돼 있는 셈이다.
만만치 않은 규모에서 보듯 본동물병원은 앞으로 2차 동물병원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장호진 대표원장은 "지금은 1.5차 정도 된다고 보면 된다"며 "궁극적으로는 2차 동물병원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규모 만으로 2차병원이 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장 원장은 "단지 문을 열어 놨다고 해서 24시간 체제라고 말할 수는 없을것"이라며 "수의진이 24시간 내내 상주하는 것은 물론 응급 환자를 위한 응급진료시스템 역시 구축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본동물의료센터의 목표는 경기 남부권에서 신속하고 믿을 수 있는 동물병원이 되는 것이다. 굳이 대형병원들이 즐비한 서울 지역으로 가지 않고도 보호자가 안심하고 동물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게끔 하겠다는 것.
김영범 원장은 "단순히 젊은 수의사들이 모여서 규모가 되는 동물병원을 차렸다는 말은 듣고 싶은 말이 아니다"며 "그렇다면 이처럼 과별 전문체계를 갖추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원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과별 전문진료를 원하는 보호자들이 내원하고 있다"며 "화성 등 경기 남부 지역의 보호자들, 그리고 1차 동물병원들과 만나는 동물병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호진 대표원장은 강남 아크리스동물의료센터를 거쳐 P동물병원 용산점 원장으로 일했고, 현재 국제고양이수의학회 회원이다. 서울대 수의학교육연수원 소동물임상피부과학과정 등 소동물 관련 과정을 이수했다.
김영범 외과원장은 건국대학교 외과학 석사를 수료했고 강남 충현동물병원과 서울스타도울의료센터를 거쳤으며 현재 한국수의외과학회 정회원이다. KBS 슈퍼독 자문수의사와 KBS 청춘불패 시즌1 유치리 동물가족 주치의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병진 내과원장은 강남아크리스동물의료센터와 안산4U동물의료센터를 거쳤고, 현재 국제고양이수의사회 정회원이다.
김용선 외과과장은 서울대 수의외과학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서울대 동물병원 정형/신경외과 팀장으로 일했으며 세계수의골절치료학회 정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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