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은 처음이라"..캣워크 대신 옆구르기로 다니는 고양이
2019.12.03 15:07:48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캣워크 대신 옆구르기로 새 옷 패션쇼를 선보인 고양이가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냥생 처음 옷을 입은 고양이가 보인 반응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 고양이 우지는 생전 처음 집사인 우 씨에게 옷을 선물 받았다.
옷을 입힌 뒤 처음에는 바닥에 누워만 있기에 성공했다고 생각했지만 잠시 후 녀석이 한 행동을 보고 우 씨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엎드려 어딘가를 빤히 보던 우지는 그곳으로 가고 싶었는지 몸을 움직였다.
도도한 캣워크를 선보이면서 가면 금방 도착하는 것 뿐 아니라 새옷을 자랑할 수도 있는데 녀석은 갑자기 옆구르기를 시작했다.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열심히 옆구르기를 하는 우지를 본 우 씨는 결국 녀석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위해 옷을 벗겨줘야 했다.
대만의 가의령골탑 부근에서 떠돌다 고양이 구조대 '육복고양이기숙사'에 의해 구조된 우지는 후천성면역결핍증(고양이 에이즈) 때문에 유기된 고양이다.
이로 인해 새 가족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과 달리 좋은 가족을 만나 강아지 2마리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우 씨는 "많은 사람들이 우지를 보고 고양이 에이즈에 대한 두려움을 버렸으면 좋겠다"며 "아픈 아이들을 버리기 전에 좀 더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지를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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