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절대' 데려오지 말라던 아빠가 댕댕이 재우는 법.."자장자장~"

2019.12.11 18:02:14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언제나 어디서나 강아지들과 함께 하고 싶은 보호자들의 마음. 하지만 때에 따라 잠시 누군가에게 맡겨야 하는 상황이 생기곤 한다.

 

아무래도 가장 믿을만한 사람에게 부탁을 하게 될 텐데, 만약 그 대상이 "절대로 데려오지 말라"는 부모님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절대 강아지 데려오지 말라던 아빠'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강아지는 아빠의 품에 편하게 안겨 있다. 쭉 뻗은 다리와 밀착된 몸이 얼마나 안정감 있는 자세인지 알려준다.

 

아이를 재우듯 리듬을 타면서 "자장~ 자장~" 노래를 불러주는 아빠의 목소리에 강아지의 눈꺼풀은 천근만근.

 

그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는 흐뭇하게 웃는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부지들은 다 똑같은 듯", "애기 너무 편안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리 아부지 품이 최고다멍~!"

 

아빠 품에 꼭 안겨 졸고 있는 '구월이'의 보호자 소현 씨는 "제가 여행을 가면서 부모님댁에 구월이를 잠시 맡겼는데 이런 일이 있었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소현 씨의 부탁에 부모님은 "절대로 안 된다"며 강경한 입장을 취했단다.

 

겨우 부모님을 설득해서 구월이를 맡기고 여행을 떠난 소현 씨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는데.

 

그 때 소현 씨는 어머니에게 온 이 영상을 받았고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고.

 

"이렇게 멋진데 어떻게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가 있냐멍!"

 

"알고 보니까 정들까 봐 무서워서 그랬던 거지 보니까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라고 말혀며 소현 씨는 웃었다.

 

소현 씨는 구월이를 데려오기 전 많은 고민을 했다.

 

아주 어릴 때 강아지와 함께 살았었는데 그 땐 너무 어리고 잘 몰라서 제대로 못 해준 것 같은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요즘 살이 찌고 있다는 사실은 비밀이개~"

 

열심히 공부하고 알아보고 고민한 끝에 구월이와 가족이 됐다는 소현 씨.

 

"구월이를 데리러 갔는데 형제들보다 덩치가 커서 그런지 아무도 데려가려하지 않더라고요"라며 "예쁜 얼굴에 한 눈에 반한 저는 냉큼 데려왔어요"라고 설명했다.

 

다른 개들은 다 짖어도 혼자서 가만히 있거나 자리를 피한다는 구월이. 어릴 때부터 입질도 없고 훈련도 몇 번 만에 척척 해내 걱정할 것이 없었단다.

 

"이 정도면 멍델로도 손색이 없쥬~?"

 

그렇게 3년 동안 소현 씨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자라온 구월이가 산책만 나가면 꼭 하는 행동이 있다는데.

 

"본인이 예쁘다는 걸 아는지 지나가는 사람들을 빤히 쳐다보곤 해요. 일부러 자기 좀 쳐다봐 달라고 그러는 거죠"라고 말하며 웃는 소현 씨.

 

"동네 사람들 멋진 나 좀 보고 가시개! 여기 좀 보시개!"

 

소현 씨는 "지금처럼 언제나 방방거리고 천진난만할 순 없겠지만 끝까지 함께 하자. 구월아!"라고 구월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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