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물병원, 동경증시 상장..왜?
동물병원 최초 동경증권거래소 상장
'동물병원의 대형화, 전국화 선언' 의미
[김민정 일본 통신원] 일본에선 지난 3월 동물병원으론 처음으로 ‘일본동물고도의료센터’가 동경증권거래소에 상장돼 화제가 됐다.
이 동물병원이 상장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동물고도의료센터’의 히라오 사장은 최근 산케이-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상장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자금조달 이외에도 병원의 인지도를 높여 우수한 수의사를 확보하고, 첨단의료 장비를 갖추어 전국적으로 거점을 확대할 것이다." 동물병원의 대형화, 전국화를 선언한 셈이다.
이미 이 병원은 가와사키시(川崎市)와 나고야 시(名古屋市)에 거점을 개설하고 자기공명영상장치(MRI)나 CT장비 등 첨단 의료 장비를 갖춰 뇌신경과, 순환기과, 종양과 등 11개의 진료과에서 62명의 수의사들이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2017년까지 오사까에 병원을 설립하고, 전국 주요 도시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고도의료센터’의 특징은 동물보호자가 가까운 단골 수의사가 있는 1차 진료기관으로부터 소개를 받아야 갈 수 있는 2차 진료기관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앞으로 진료 후의 관찰 치료는 1차 진료기관에 요청할 계획으로 해당 지역의 동물병원과도 제휴중이다.
히라오 사장의 꿈은 동물병원업계의 종합적인 플랫폼 기업을 목표로 시스템 개발이나, 진료외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라고 보도는 전했다.
일본의 경우 전국의 동물병원은 1만 1천 곳 이상 존재하고 있다. 국내의 개, 고양이 사육 수는 2000만 마리를 넘어서고 있고 수의사는 부족한 상황이다. 매년 약 1000명의 수의사가 배출되지만 작은 동물 치료에 종사하는 일은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 공무원이나 기업의 연구직으로 일한다.
이러한 환경을 오히려 기회 삼아 교육제도를 정비하고, 최소 2년간 종합적인 임상연구를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지도체제를 확립해 진료능력을 배가하겠다는 게, 상장기업인 이 병원의 또 다른 포부이다.
한편 ‘고도의료센터’의 상장 당시 자본금은 3억2500만엔으로 우리 돈으론 대략 32억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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