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란더스의 개, 부비에 데 플랑드르①
오늘 소개하는 견종은 40~50대 연령대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아는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그런데 이 개를 직접 본 우리나라 애견인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필자와 필자 친구들이 어린 시절 제일 좋아했던 만화 영화중 하나는 바로 '플란더스의 개'였다. 영국 동화 작가 위더 부인의 작품을 일본 방송사에서 각색하여 만화로 만든 것인데, 아시아 지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었다. 지금 생각해 봐도 너무 감동적이었고, 슬픈 만화였다.
특히 엔딩 장면에서 주인공 네로와 그의 애견 파트라슈가 추위와 굶주림 때문에 얼어 죽는 장면은 당시 대한민국 어린이들을 대성통곡하게 만드는 명장면이었다.
그런데‘플란더스의 개’라는 만화 영화의 주인공 개의 정체는 무엇일까?
만화에 대한 환상을 깨는 실망스러운 이야기부터 먼저 하겠다. 만화 속의 주인공 파트라슈는 귀여운 바둑이 무늬를 한 대형견이었다. 그런데 그런 이미지는 순전히 일본인 만화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면 플란더스의 개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먼저 플란더스부터 먼저 살펴보겠다. 플란더스는 벨기에와 프랑스 땅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현지에서는 플랑드르라고 부른다.
플랑드르에는 만화에서 등장하는 파트라슈 같은 덩치 큰 목양견이 실제로 있는데, 개 이름도 아주 직설적이다. 부비에 데 플랑드르(Bouvier des Flandres)라고 불리는 이 개의 이름은 우리말로 플랑드르의 양치기 개라는 뜻이다.
부비에 데 플랑드르는 원래 양과 소같은 가축을 늑대나 곰 같은 맹수로부터 보호하고 지키는 역할을 했다. 또 우유통이나 물통 같은 것을 무거운 짐을 수레에 싣고 끄는 역할도 한다. 우리가 아는 만화 속 파트라슈와 같은 역할을 실제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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