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코 잡고 악수한 미국 대선주자..`한 표 주기 싫개`
2020.01.29 16:15:13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선거 유세 중 반려견의 코를 잡고 악수해, 누리꾼에게 물어뜯기고 있다고 미국 NBC뉴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도전장을 내민 억만장자 블룸버그는 지난 27일 버몬트 주(州) 벌링턴 시(市) 한 카페에서 한 남성과 악수를 나누다가, 이상한 사건을 만들었다.
블룸버그는 개의 앞발이 아니라 개의 코를 잡고 악수를 나눈 후, 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개도 견주도 불쾌해하지 않았다. 견주도 미소를 짓고 있었고, 개도 꼬리를 흔든 것으로 보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동영상이 트위터에서 퍼졌다. 댓글이 줄을 이었고 당연히 트럼프 진영에 빌미를 줬다.
아이디 ‘NicoleSganga’는 지난 29일 트위터에 블룸버그의 악수 동영상을 올려, 조회수 330만회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음 내 이빨 말고 내 앞발에 악수하면 고맙겠어, 마이크”, “개의 마지막 (황당한)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가 개의 입을 잡고 악수를 시도했다고?”, “(처음 봤는데) 처음에 (저랬다고)?”, 개를 잘 모르는 것 같다, 나도 평소에 반려견에게 저렇게 한다 등 다양한 댓글을 달았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캠페인 대변인은 그것이 블룸버그가 반려견과 노는 방식이라며, 논란이 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블룸버그가 애견인이 아니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동거 중인 연인 다이애나 테일러가 그에게 래브라도 리트리버 한 쌍을 선물했지만, 블룸버그가 그녀에게 개들을 그녀가 돌봐야만 한다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60년대 앤드루 존슨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반려견을 백악관에 들이지 않아,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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