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경찰견을 위한 마지막 경찰무전..“범인 대신 토끼 쫓길”
2020.02.10 14:39:42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경찰견이 마지막 근무를 마치고 은퇴하자, 경찰들이 경찰차 무전으로 마지막 인사를 해 큰 감동을 줬다고 미국 CNN 방송이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말리노이즈 경찰견 ‘브루노’는 미국 애리조나 주(州) 오로 밸리 마을 경찰서에서 7년간 근무를 마치고 은퇴하게 됐다.
마지막 근무일에 브루노의 조련사 로저 레이놀즈 경관은 무전으로 근무를 마쳤다고 알렸다. 그리고 그는 눈물을 꾹 참으며, 브루노에게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특별 간식으로 줬다.
그러자 경찰 배치 담당자가 경찰차 무전으로 경관들을 대신해서 브루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 무전은 K-9(경찰견) 브루노를 위한 것입니다. 브루노는 마지막 당번 근무를 막 마쳤습니다. 이제 브루노는 은퇴합니다. 브루노, 너의 7년 근무를 감사한다. 너의 조련사가 매일 밤 안전하게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성실히 근무한 데 감사해. 브루노 너는 이제 악당 대신에 토끼를 쫓을 수 있게 됐어. 오로 밸리 경찰서 경관들은 너를 그리워할 거야. 은퇴를 즐기길 바란다.”
지난 1일 오로 밸리 경찰서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 동영상은 조회수 31만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브루노의 은퇴를 축하하면서, 동영상을 보고 울었다고 댓글을 달았다.
누리꾼의 요청에 오로 밸리 경찰서는 지난 9일 은퇴한 브루노의 사진을 올리고,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체코 출신의 브루노는 경찰견 훈련을 마친 후 지난 2013년 9월 오로 밸리 경찰서에 합류해, 순찰과 마약탐지 업무를 맡았다. 100만달러(약 12억원)에 육박하는 마약 적발에 일조했다. 브루노의 후임 경찰견은 ‘저스틴’과 ‘디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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