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서 집까지`..집 나온 강아지 특별배송한 美택배기사

2020.03.06 14:29:51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집을 나가는 반려견 캐처의 뒷모습(빨간 원)이 보안카메라에 포착됐다. [출처: 오클라호마4 뉴스 갈무리]

 

[노트펫] 택배기사가 집 나온 개를 안아서 견주 집까지 데려다주는 ‘특별 배송’을 했다고 미국 KFOR 지역방송이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맨지스 가족은 미국 콜로라도 주(州) 캐슬파인스 시(市)에 있는 자택을 수리하다가, 지난주에 3살 골든 리트리버 반려견 ‘캐처’를 잃어버렸다.

 

리사 맨지스는 “건축업체 사람들이 점심을 먹으려고 가면서 대문을 닫았는데, 바람에 문이 열리면서 캐처가 도망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맨지스 부부가 모두 다른 지역에 있어서, 캐처를 찾으러 다닐 수 없어 애만 태우던 차였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페덱스 택배기사가 맨지스 가족의 반려견 캐처를 안고 집에 데려왔다.

[출처: 오클라호마4 뉴스 갈무리]

 

캐처가 실종된 후 얼마 안 돼서, 택배기사가 휴대폰 문자로 맨지스에게 61파운드짜리(약 28㎏) 특별한 택배가 있다고 알려왔다.

 

맨지스는 “그는 ‘내가 당신의 반려견을 찾았습니다.’라고 말했다”며 캐처 목줄의 인식표에 적힌 주소로 캐처를 데려다주겠다고 약속한 후 캐처를 집에 데려다줬다고 감사했다.

 

심지어 택배기사는 캐처를 집 안에 들여보내고, 문을 잠근 후에 견주에게 문자로 캐처가 집에 있다고 알려주는 친절함을 보였다.

 

택배기사가 캐처를 안고 집에 데려다준 순간이 대문 보안카메라에 포착됐다. 맨지스는 “그가 캐처를 안고 집에 오는 것을 보면서, 내 머리 속에 영화 테마곡을 생각했다”며 “그가 사랑과 배려로 캐처를 돌보는 것을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고 털어놨다.

 

택배기사는 캐처를 집 안에 들이고, 문을 잠근 후 문자까지 보내는 친절함을 발휘했다. [출처: 오클라호마4 뉴스 갈무리]

 

맨지스 가족은 자신의 일도 아닌데 따로 시간을 내서 캐처에게 집을 찾아준 택배기사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꼈다. 그 덕분에 캐처는 가족의 품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맨지스는 “그는 캐처를 안고 집에 데려다준 후 문을 잠그고 가기 위해서 택배 배송 스케줄과 자신의 하루를 희생했다”며 “그는 확실히 우리 가족의 영웅이며, 그가 아니었다면 캐처가 어떻게 됐을지 생각도 하기 싫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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