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워 와!"..집사 강하게 단련 시키기 위해 '사냥 훈련' 시키는 고양이

2020.03.06 17:49:29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간혹 집사가 장난감을 던져 주면 물고와 다시 던져달라고 하는 고양이들이 있다.

 

어떻게 보면 강아지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직접 사냥을 한 뒤 뿌듯해하는 것 같아 마냥 귀여워 보이는데.

 

집사 송이다운 씨와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이응이'는 자신의 사냥 실력을 뽐내기 보다 집사의 훈련(?)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열심히 사냥 연습해서 최고의 집사가 되어야 한다옹!"

 

어릴 때부터 유난히 어묵꼬치 장난감을 좋아해 물고, 끌고, 치고 다니면서 논다는 이응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집사 송이다운 씨는 매번 열심히 놀아주려고 했다.

 

그런 이응이가 집사에 사냥 훈련을 시키기 시작한 건 어느 날 갑자기 란다.

 

소파에 앉아 있는 이응이 옆에 어묵 꼬치를 올려 준 송이다운 씨. 그걸 본 이응이는 솜방망이로 장난감을 쳐서 바닥에 떨어트렸단다.

 

 

올려놓으면 다시 떨어트리고, 올려놓으면 또다시 떨어트리고. 한 번 그렇게 하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꽤나 자주 이런 행동을 한다고.

 

[송이다운 씨 : 자신과 장난을 친다고 생각하는지 매번 이런 행동을 해요. 늘 하는 행동이지만 유난히 귀여워 영상으로 남기게 됐어요.]

 

올해로 6살이 된 첫째 냥이 이응이는 길냥이 출신이란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냥이다옹!"

 

6년 전 폭설이 내린 날, 송이다운 씨의 딸이 학교에서 혼자 오들오들 떨고 있는 아기 고양이를 발견하고서 데려왔고 그렇게 인연이 시작됐단다.

 

겁은 많지만 사람을 좋아하는 이응이는 항상 가족들의 곁에 머무르고 싶어 했다.

 

[송이다운 씨 : 가족들의 말을 귀담아듣다가 적당한 타이밍에 대답도 하고 던져준 장난감도 물어오는 똑냥이에요.]

 

1년 뒤 가족이 된 둘째 냥이 '보리'에게도 적개심을 보이지 않고 밥을 양보하고 졸졸 따라다니며 케어를 해줄 정도로 이응이는 양보심도 많단다.

 

"동생은 소중히 대해줘야 한다냥~"

 

이응이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동생 고양이 보리 역시 길냥이 출신이다.

 

상자 안에 담겨 있는 보리를 동네 꼬마들이 괴롭히는 모습을 본 송이다운 씨는 안쓰러운 마음에 상자 째로 데려오게 됐다고.

 

"우리 집 막둥이 보리다냥!"

 

[송이다운 씨 : 집에 와서 제대로 보니까 아주 어린 고양이였어요. 그 만남을 계기로 저희와 함께 지내게 됐습니다.]

 

사람을 잘 따르는 이응이와 달리 보리는 독립적인 성향의 냥이란다.

 

평소에는 집사가 뭐라고 해도 잘 따르지 않지만 잘 때만큼은 곁에 와서 애교를 부린다고.

 

잘 때면 집사 옆에 꼭 붙어자는 사랑둥이 보리.

 

또 보리는 무척 용맹해서 높은 곳은 어디든 잘 뛰어다니고 돌침대에서 구르기를 하는 게 취미라고 한다.

 

개성 만점 냥이 이응이, 보리와 함께 한 뒤로는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하다는 송이다운 씨.

 

"언제든 우리 집'@_olobori_'으로 놀러 오라옹~"

 

송이다운 씨는 "늘 그렇듯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우리들과 함께 하는 순간순간들이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좋겠어요"라며 이응이와 보리를 향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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