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가기 싫은댕 어쩌라견`..인절미의 꼼수에 아빠만 개고생
2020.04.29 16:37:33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마이크 쿡이 골든 리트리버 반려견 엘시를 산책시키려고 했지만, 엘시는 드러누워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결국 아빠만 생고생을 사서 했다.
[노트펫] 게으른 골든 리트리버 반려견이 산책하기 싫어서 아빠에게 꼼수를 부려, 아빠만 고생한 동영상이 5천만회 넘는 동영상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오스트레일리아 ABC뉴스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일라 에반스는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 주(州) 골드코스트 시(市)에서 골든 리트리버 반려견을 산책시키려고 씨름하는 남성을 보고 눈물까지 흘리며 웃었다.
에반스는 “어느 날 오후 이웃과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데, 지나가는 개를 봤다”며 “갑자기 그의 개가 멈추더니, 움직이려고 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견주는 머메이드 비치 인근에 사는 마이크 쿡으로, 골든 리트리버 ‘엘시’의 불쌍한 보호자였다. 그는 “나는 엘시를 산책시키려고 애썼지만, 엘시는 산책할 기분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쿡은 체중 29㎏의 엘시를 산책시키려고, 앉은 엘시의 뒷다리를 세웠다. 엘시가 드러눕자, 산책갈 방향으로 엘시를 돌려서 일으켜 세웠다. 목줄을 당겨도 보고, 버리고 가는 척도 해봤다. 그러나 고집쟁이 엘시는 완강했다.
결국 그는 “비디오가 찍힌 곳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 산다”며 “생각을 바꿔서 집으로 돌아가는 방향으로 엘시를 돌렸을 때, 엘시는 집으로 달려갔다”고 털어놨다.
견주가 엘시를 산책시키려고 개고생(?)한 동영상은 페이스북에서 조회수 5500만회, 틱톡에서 200만회를 각각 기록했다. 처음에 에반스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갔다가, 페이스북과 틱톡까지 퍼진 것. 개 아빠는 진땀을 뺐지만, 누리꾼은 배꼽을 쥐고 웃엇다.
엘시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누리꾼에게 견주는 “엘시는 꽤 착한 녀석이지만 버릇없는 반려견의 경계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비만이나 건강이상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엘시가 산책하기 싫어서 꼼수를 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엘시가 지난 2017년에도 벌리 힐에서 산책을 거부한 동영상이 150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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