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옷 입혀주고 싶으셨던 할아버지.."할부지.. 이렇게 입는 거 아닌데"

2020.05.13 16:42:17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사진=Instagram/_gomsoon_s2(이하)

 

[노트펫] 강아지에게 옷을 입혀주고 싶으셨던 할아버지의 사연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반려견 '곰순이'의 보호자 혜빈 씨는 SNS에 "하부지.. 이렇게 입는 게 아니에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할아버지가 입혀주신 옷을 입고(?) 있는 곰순이의 모습이 담겼다.

 

"나란 개린이…… 뭘 입어도 태가 나는 패완얼의 정석이지"

 

할아버지의 사랑이 가득 담긴 분홍색 민소매를 머리부터 뒤집어쓰고 있는 곰순이.

 

옷에 난 구멍 사이로 빼꼼 나온 까만 코가 시선을 강탈한다.

 

그런데 귀여운 옷과는 달리 어째 곰순이의 표정은 탐탁지 않아 보이는데.

 

허탈해 보이는 자세가 곰순이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듯하다.

 

"캬~ 취한다 할부지 사랑에!"(※지나친 애정은 댕댕이 심장에 이롭습니다.)

 

해당 사진은 6천3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역시 할아버지가 입혀주시니 딱 맞네(?)", "얌전히 앉아있네. 착해라", "강하게 입었네", "할아버님도 너무 귀여우시고, 강아지도 너무 사랑스럽다"며 귀여운 곰순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곧 여름이라 미용을 앞두고 할머니께서 곰순이를 위해 핑크색 꽃무늬 민소매 옷을 사 오셨다"는 혜빈 씨.

 

"칭구들아~ 너네눈 이로케 안아주는 멋쟁이 함무니 읍찌?"

 

"입혀보니 옷에 난 구멍으로 털이 삐죽삐죽 나와 미용을 하고 난 후 입히자고 벗겨놓은 상태였다"며 "곰순이가 자기 것인 줄 알고 옷을 가지고 놀고 있었는데, 할아버지께서 이게 뭐냐며 옷을 입혀보신다고 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할아부지, 할무니~ 곰순이 예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어 "쳐다보니 곰순이가 저렇게 옷을 얼굴에 뒤집어쓴 채로 얼음이 되어 있었다"며 "할머니랑 저랑 웃겨서 한참 웃는데도 움직이지도 못하고 얼어있길래 사진 한 장 찍고 재빨리 벗겨줬는데, 어리둥절한지 같은 자세로 앉아만 있어 결국 할머니께서 까까로 달래주셨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할머니 손길로 제자리 찾은 의상~

 

혜빈 씨에 따르면 곰순이의 코와 입이 나온 레이스 구멍이 사실 등 쪽으로 가야 한다고.

 

하지만 어떻게 입었든 할아버지의 사랑 덕분에 멋지게 소화해낸 것 같은 느낌이다.

 

가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집안의 막둥이 곰순이는 생후 10개월 된 폼피츠 공주님으로, 살짝 접힌 귀가 매력 포인트란다.

 

"우리 집 귀한 막둥이는 나야 나~ 나야 나!"

 

11년을 함께 해온 시추 곰탱이가 작년 추석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적적해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선물같이 찾아온 곰순이.

 

할아버지는 새 식구가 된 녀석의 이름을 한참이나 고민하시다가 곰탱이의 여동생답게 '곰순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셨단다.

 

처음에 집에 왔을 땐 불쌍해 보일 정도로 얌전한 성격이었다는 곰순이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일까, 이제는 세상 활발한 사고뭉치 개린이로 자라났다는데.

 

"곰탱이 오빠~ 할부지, 할무니는 이제 내가 지켜줄 테니 걱정 말개!"

 

"우리 곰순이의 특기는 할아버지 간식, 떠다 놓은 물 몰래 먹기"라며 웃는 혜빈 씨.

 

"할아버지랑 곰순이랑 매일 투닥투닥하지만(?) 그래도 할아버지께서 곰순이를 가족 중 제일 예뻐라 하신다"며 "곰순이가 온 뒤로 가족들이 웃을 일이 많아진 것 같다"고 곰순이를 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우리 가족 평생 꽃길만 걷개!"

곰순이의 일상이 궁금하시다면 인스타@_gomsoon_s2(클릭)를 방문하세요.

 

이어 "곰순아, 우리 집 막둥이가 되어 매일 웃게 해 줘서 고마워. 할머니, 할아버지 다른 가족들이랑 오래오래 함께하자. 곰순이 견생 최고 행복하게 해줄게!"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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