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첫째 냥이가 '냥아치' 동생을 만났을 때..예쁘다 해줬더니 물어
2020.05.14 11:24:53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새로운 동생이 생긴 첫째 냥이는 다정하게 포옹을 해주려고 했다. 하지만 동생 냥이가 원하는 것은 집 안의 1인자 자리였던 모양이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새로 생긴 동생 냥이 '햄 비스킷(Ham Biscuit)'에게 맨날 물리면서도 다정하게 받아준 첫째 고양이 '쇼트케이크(Shortcake)'를 소개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안 밀러(An Miller)는 아기 고양이 햄 비스킷을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했다.
햄 비스킷은 밀러의 품에 안긴 순간 딱 붙어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고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내내 안아달라고 졸랐다.
녀석은 사람을 정말 좋아해서 집에 오고도 주위에 있는 모든 가족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애를 썼다.
밀러의 집에는 터줏대감 냥이 쇼트케이크가 있었기에 집사는 '혹시나 첫째가 싫어하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하며 합사를 준비했다.
첫 대면이 있던 날, 햄 비스킷은 저돌적으로 쇼트케이크에게 다가가 꼬리를 가지고 놀려고 했다.
성격이 좋은 쇼트케이크는 그런 아기 냥이를 공격하거나 경계하지는 않았지만 몹시 귀찮아했다.
쇼트케이크가 귀찮다며 자리를 피하려고 하자 햄 비스킷은 녀석의 관심을 끌기 위해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아기 냥이는 개인 공간이나 프라이버시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 따라다니며 쇼트케이크가 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따라 했다.
한 달 동안 끈질기게 따라다닌 끝에 쇼트케이크는 햄 비스킷을 받아들였다.
쇼트케이크가 자신을 피하지 않고 받아주자 햄 비스킷은 더욱 저돌적으로 변했다.
햄 비스킷은 마치 1인자 자리를 뺏으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던 것처럼 쇼트케이크를 보면 다짜고짜 달려들어 물기 시작했다.
이걸 나름의 애정표현이라고 받아들인 건지 아니면 그냥 아기니까 봐줘야지라고 생각했던 건지 쇼트케이크는 혼내거나 피하는 대신 그루밍을 해주고 꼭 안아줬다.
냥아치처럼 쇼트케이크에게 시비를 걸다가도 낮잠 시간이 되면 햄 비스킷은 꼭 첫째 냥이 옆에 딱 붙어 잠이 들었다.
그런 녀석을 피하지 않고 쇼트케이크는 다정하게 대해줬다.
밀러는 "놀자고 달려드는 햄 비스킷이 귀찮을 법도 한데 쇼트케이크는 잘 받아주고 있다"며 "지금은 좀 덜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햄 비스킷은 응석받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물고 귀찮게 해도 쇼트케이크가 받아줘서 그런지 햄 비스킷은 첫째를 정말 좋아한다"며 "물고 괴롭히면서도 졸졸 쫓아다니고 포옹을 하거나 핥아주는 모습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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