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앵무새

2015.09.08 14:24:00    김서연 기자 mainlysy@inbnet.co.kr
ⓒ심소정 글/정설희 그림, 노란돼지(2015)

 

 

"옛날에는 식구가 많았는데...전부 다 집으로 돌아가고 나면 외로워"

 

이 책은 혼자 사는 할머니가 손녀에게 선물 받은 앵무새와 친구가 돼 가는 과정을 그린 동화집이다.

 

"우리 할머니는 요즘 자꾸만 기억력이 깜빡깜빡해요. 그래서 나는 할머니에게 말하는 앵무새 초롱이를 선물했어요. 할머니는 처음엔 창 밖에도 새가 많은데 뭐하러 새를 사 왔느냐고 투덜대셨지만 말은 그렇게 해도 밥그릇도 꽉꽉 채워 주고 물도 깨끗이 갈아 주며 살뜰히 돌보셨어요. 초롱이는 어느새 할머니의 마음속을 환하게 밝히는 등불이 되어 있었어요. 할머니는 초롱이만 있으면 어두운 밤에도 무섭지 않대요..."

 

심소정 작가는 2013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동화부문 당선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심 작가는 지금 동화를 쓰면서 사는 자신의 삶이 마법처럼 행복하다고 전한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정설희는 6년간 중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하다가 지금은 어린이 책을 쓰고 그린다. 아이들이 스스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고, 자기와 다른 이들도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림책을 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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