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백구 "또 학대? 어설픈 처벌은 그만"
2015.09.09 14:00:35 김서연 기자 mainlysy@inbnet.co.kr
경기도 고양시에서 백구가 자전거에 끌려 다니며 학대를 당한 사진이 한 블로그에 게재됐다. 학대 사건이 잇따르자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해당 블로거는 고양시 자축동서 지난 4일 한 남성이 자전거에 매달고 다녀 만신창이가 된 백구를 목격하고 이 남성을 제지한 뒤에 경찰에 신고했으나 훈방조치로 풀려났다고 전했다. 이에 사건을 알리기 위한 증거 사진을 게재한다고 밝혔다.
당시 백구의 상태는 발바닥과 다리 모두가 만신창이가 돼 피투성이가 됐고 꽉 조여진 목줄 때문에 피가 혀로 몰려 검게 변해 있었다.
블로그에 사진이 게재되자마자 성난 네티즌들은 위 남성의 강력 처벌을 요구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다음 아고라에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 요청을 8일 시작했다. 현재 서명목표 1만명 중 6천8백명 가량 서명한 상태다.
최근 줄줄이 이어지는 동물학대로 네티즌들은 더 이상 어설픈 처벌 말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해당 남성은 고발조치 된 상황이며 백구는 동물보호소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 나선 동물보호단체 케어에 따르면 "학대자는 백구가 치료를 마치면 데려가겠다고 요구 하고 있으며, 담당 공무원은 개는 개인사유물로 보기 때문에 견주가 원하면 돌려보낼 수밖에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남성은 철거지역에 거주하면서 핏불과 다른 어린 백구 한 마리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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