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꺼다옹!"..작아진 캣타워 동생한테 주자 했더니 심술난 형 고양이

2020.06.10 16:45:42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어릴 때 쓰던 작은 캣타워를 동생에게 주자고 하자 잔뜩 심술이 난 형 고양이는 그 위에 올라가 자리를 잡고 비켜주지 않았다.

 

9개월 차 고양이 '가지'는 최근 2개월 조금 넘은 아기 고양이 '두리'가 오면서 형아가 됐다.

 

하지만 외동으로 지내던 가지에게 동생이라는 존재는 여전히 낯선 모양이다.

 

"냥생 9개월.. 동생이 이렇게 무서운 존재인지 몰랐다냥.."

 

합사를 한 뒤, 집사 엄꼬 씨는 가지가 사용하던 물건들 중 작아진 캣타워를 두리에게 주기로 했다.

 

그 캣타워는 가지가 집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엄꼬 씨가 사준 것으로, 너무 작아 사용하기 불편했는지 가지 역시 잘 쓰지 않는 물건이었다.

 

침대 옆에 설치를 해두고 두리에게 사용법을 알려주니 두리는 금세 방법을 터득해 침대와 바닥을 자유롭게 오가게 됐다.

 

동생 두리(2개월 차) 한창 호기심 많고 장난기 많을 나이. 

 

하지만 한때 자기 것이었던 캣타워를 동생이 이용하는 모습을 본 가지는 잔뜩 심술이 났다.

 

자다 깬 동생이 캣타워를 이용하려고 하자 가지는 재빨리 달려가 그 위에 자리를 잡았다.

 

"이건 내꺼다옹! 하나도 안 불편하다옹!!"

 

덩치에 비해 캣타워가 너무 작아 거의 널려 있는 꼴이 됐지만 가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곳을 지켰다.

 

뒤따라 온 두리가 어리둥절해 하며 가지를 쳐다보자 급기야 냥펀치를 날릴 준비를 하는데.

 

"잘 봐라 꼬맹이. 이건 나처럼 으른 냥이들이 쓰는 거다옹!"

 

아무래도 가지가 동생에게 양보를 잘 하는 형아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형아 고양이 가지는 길냥이 출신으로 엄꼬 씨가 밥을 챙겨주던 엄마 고양이가 낳은 새끼냥 중 한 마리라고 한다.

 

워낙 착해서 큰 말썽을 부리는 일이 없고 종종 애교를 선보여 엄꼬 씨 부부를 심쿵하게 만든단다.

 

"집사 너무 좋다냥~"

 

아직 아가인 두리는 우는 게 취미이자 특기란다.

 

꽃미모로 모두의 마음을 흔드는 한편 아기 냥 답게 호기심도, 장난기도 많아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고.

 

꽃미모 뽐내며 사람들 홀리는 둘째 두리.

 

가끔 가지가 질투를 하기는 해도 두리가 아가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 못 되게 굴지는 않는단다.

 

덩치 차이 때문에 무서워하던 두리도 그런 형아가 마음에 들었는지 요즘은 곧잘 까분다고.

 

"점점 친해지고 있는 우리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gaji_lf'로 놀러오라옹!"

 

아직은 둘 사이에 낮은 벽이 남아 있지만 차근차근 친해지고 있는 중이라고 엄꼬 씨는 설명했다.

 

냥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엄꼬 씨의 남편분은 "우리 가지, 두리. 우리가 모시고 살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라며 "집사 역할 잘 해서 행복한 가족이 되도록 노력할게"라고 답했다. 

ⓒ 반려동물 뉴스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