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의심되는 냥이의 은밀한 숨바꼭질.."숨는 건 내가 할게. 찾는 건 누가 할래?"
2020.06.16 16:45:22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은밀한 숨바꼭질을 즐기는 고양이의 모습이 공개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반려묘 '짱구&짱아' 남매의 보호자 주연 씨는 SNS에 "짱아, 그렇게 열고 싶었어..? 서랍 열어서 장난감 꺼내 오는데 아 증말 귀여워 죽겠어요. 서랍 열고 들어가는 고양이 또 있나요?"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서랍을 직접 열고 들어가는 짱아의 모습이 담겼다.
굳게 닫힌 서랍 앞에 비장하게 선 짱아. 좀처럼 열리지 않는 서랍을 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생각처럼 서랍은 쉽게 열리지 않고.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지기까지 하며 냥체면을 구기는 시련을 겪게 되는데.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젖먹던 힘까지 발휘하던 짱아는 서랍의 좁은 틈이 생기자 금세 액체로 변신해(?) 결국 서랍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허공에서 허우적대는 앙증맞은 뒷다리가 특히 시선을 강탈한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낑낑거리면서 여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넘어졌다가 벌떡 일어나는 게 킬포", "아니, 저걸 고양이가 직접 열면 과거 의심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희 집 주인님도 취미생활이 제 서랍 들어가서 옷 하나씩 밖으로 던지는 거예요", "힘 줄 때 찌부되는 거 진짜 귀엽네"라며 귀여운 짱아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짱아가 아기 때부터 서랍장을 열려고 시도했지만 힘이 안 돼 열진 못했는데, 약 3개월 전부터는 눈치를 보며 제가 외출한 사이 몰래몰래 서랍 안으로 들어가더니 어느 순간부터 대놓고 들어가게 됐다"는 주연 씨.
"좁은 서랍장에 들어가 몸을 비비다 보니 옷에 고양이 털이 많이 묻어 옷을 여러 번 세탁하느라 힘들었다"며 "결국 제가 포기하고 짱아가 쭉 서랍장에서 놀수 있게 옷을 다 빼고, 한 칸은 폭신한 담요를, 그 위 칸은 고양이용품을 넣어 짱아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직접 짱아가 서랍장 안에 들어가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가 처음 발견했을 때에는 자주 서랍장 안에 들어가 있길래 쉽게 열 수 있을 줄 알았다"며 "그런데 너무 힘겹게 여는 짱아를 보니 엉뚱하기도 하고 너무 귀엽기도 하고 또 그렇게까지 그 안에 들어가고 싶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빵 터졌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서랍에 들어간 짱아는 낚싯대 장난감을 물고 유유히 서랍을 빠져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데.
짱아는 생후 14개월 된 샴믹스 공주님으로, 앙칼지면서 겁도 많은 편이라고.
종종 예상하지 못한 엉뚱한 모습을 보여줘 집사에게 웃음을 선사해주는 개냥이 같은 성격이란다.
"처음 짱아를 만났을 때 사람 아들만 둘인 제게 딸이 생겨서 무척 좋았다"고 애정을 표현한 주연 씨.
"짱아로 인해 행복하다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를 느끼게 된 것 같아 참 고맙다"며 "짱아야, 엄마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함께하자"라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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