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말고 불만을 말하시오"..그렁그렁한 눈망울로 집사 바라보는 고양이

2020.07.10 16:44:32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사진=Instagram/boriborigobori(이하)

 

[노트펫]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집사의 심장을 녹이는 고양이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묘 '고보리(이하 보리)'의 보호자 이긴 씨와 소영 씨는 SNS에 "울지 말고 불만을 말하시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집사는 내 마음도 몰라주고……훌쩍"

 

공개된 사진 속에서 보리는 식탁 의자 밑에 누워 금방이라도 울 듯한 표정으로 집사들을 바라보고 있다.

 

보리의 커다란 눈망울 속에서 왠지 모를 아련함과 슬픔이 묻어나오는 것 같은데.

 

보기만 해도 심장이 녹을 것 같은 눈망울을 선보이는 보리의 사진은 3천3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나란 고양이…… 눈빛 하나로 심장을 저격하지"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아가, 울지 말고 원하는 걸 말해봐. 이모가 다 들어줄게", "와 저런 표정 지으면 진짜 다 해줘야겠다", "너 우는데 미안한데 진짜 너무 귀엽다"며 귀여운 보리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체 왜 아이를 울렸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이긴 씨는 "보리가 아직도 이유를 말해주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평소에는 전혀 저런 표정이 나오지 않는다"는 소영 씨.

 

"어서 와~ 이런 미묘는 처음이지?"

 

"실제로도 몰랐는데 갤러리를 보니 되게 우는 거 같은 표정이 많았다"며 "저 사진을 찍을 때는 집사들이 맛있는 밥을 먹고 있었는데, 어쩌면 보리가 '왜 나는 안 주고 집사들만 먹냥!'하는 마음에 삐쳐서 그렁그렁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이유를 알 수 없는 보리의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이긴 씨는 "불만 있으면 말로 해 뭐 하는 거야"라는 글과 함께 추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침대에 누워 뒹굴뒹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던 보리가 몸을 뒤척이다 침대 밑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진짜 찍으면서도 놀라고 웃겨서 '아, 이게 바로 알 수 없는 고영희들의 세계구나'라는 걸 깨달은 사건이었다"는 소영 씨.

 

"침대에 누워있으니 보리도 옆에 와서 같이 누웠는데, 고개를 딱 드니 보리의 분홍색 젤리가 보이는데 너무 예뻐 동영상을 찍고 있었다"며 "그런데 갑자기 보리가 기지개를 켜다가 순간 마치 전기 통닭구이처럼 뒹굴 하고 굴러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집사는 가끔 네가 뭐 하는지 너무 궁금해……"

 

이어 "그렇게 떨어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해서 잡을 순간도 없이 그대로 굴러갔다"며 "평소 침대 끝이나 가장자리 쪽에 잘 있는 편인데, 처음엔 마냥 웃기고 귀여웠지만 댓글 중에 '떨어지는데 잡지 못한 집사님이 잘못하신 거'라는 댓글이 있어 지금은 더 조심 중이다"고 덧붙였다.

 

예쁜 애 옆에 예쁜 애(?)

 

사실 혹시라도 보리가 다칠까 봐 침대 밑에 푹신한 매트를 깔아놓았고, 이후 늘 유의하고 있으니 저 영상은 가볍게 귀여운 보리의 기지개로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는데.

 

보리는 생후 5개월 된 공주님으로, 집사들을 들었다놨다 할 정도의 수준급 애교로 밀당을 선보이는 매력쟁이란다.

 

"내 일상이 궁금하다면 인스타@boriborigobori(클릭)를 방문해라옹~"

 

"세상에 모든 고영희들은 귀엽고 예쁘지만 저희 보리는 진짜 미인중에 미인인 것 같다"는 소영 씨.

 

"'보리야~' 하고 부르면 봐주는 게 너무 예뻐서 귀찮은 거 아는데 자꾸 부르게 된다"며 "특히 동물병원 데려가는 것 때문에 고생하시는 집사님들이 많으신데 보리는 병원도 얌전하게 잘 다녀준다"고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집사랑 평생 꽃길만 갈 고양!"

 

이어 "보리야! 우리 집사들한테 온 거 후회 안 하도록 다른 냥이들한테 자랑할 만큼 잘해줄 테니까 지금처럼 예쁘고 건강하게 옆에 오래오래 있어 줘. 고보리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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