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랑 같이 살더니 '식빵 자세' 배운 강아지.."나도 잘 굽개!"
2020.07.20 16:24:00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노트펫] 고양이랑 같이 살더니 이른바 '식빵 자세(고양이가 네 발을 접은 채 몸을 식빵처럼 웅크린 자세를 일컫는 말)'를 배워버린 강아지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견 '댕댕이'와 반려묘 '치즈&쿠키' 형제의 보호자 슬기 씨는 SNS에 "고영희랑 살더니 자세를 배워버렸다……"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고양이들 곁에서 식빵 자세를 취하고 있는 댕댕이의 모습이 담겼다.
인형 같은 미모를 자랑하며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댕댕이. 앙증맞은 앞발을 가지런히 접은 채 식빵 굽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테이블 밑에서 역시 식빵을 굽고 있는 고양이 '쿠키'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실력이다.
해당 영상은 5천1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뭔가 댕청한 표정으로 '뭐?', '왜?' 하는 거 같아", "고영희 자세를 따라 하다니!! 진짜 개냥이는 얘구나!!!", "자연스러운 거 보니까 한두 번 해본 자세가 아닌 듯. 앞발 너무 귀엽다", "고양이랑 사는 멍멍이들에게 나타나는 엄청 귀여운 부작용?"이라며 귀여운 댕댕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TV를 보며 저녁을 먹고 있는데, 누가 지켜보는 거 같아 보니까 댕댕이가 멀리서 저 자세로 엎드려 있었다"는 슬기 씨.
"그래서 댕댕이 동영상을 찍다가 마침 쿠키도 똑같이 있길래 같이 찍게 됐다"며 "약 두세 달 전부터 댕댕이가 저 자세를 취하는 걸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전에도 아주 가끔씩 우연히 보긴 했는데, 고양이랑 살고 난 후부터는 항상 저렇게 있는다"며 "예전에 인터넷 영상으로 고양이와 강아지를 같이 키우면 닮아가는 걸 보고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너무 신기하기도 또 웃기기도 했고, 특히 발이 너무 귀여웠다"고 덧붙였다.
슬기 씨네는 2살 난 강아지 댕댕이와 생후 9개월 된 고양이 치즈, 쿠키까지 삼 형제가 한 지붕 생활을 하고 있다.
첫째 댕댕이는 활발하고 사람을 좋아해 어딜 가나 이쁨받기 바쁘다고.
주인보다 새로운 사람을 좋아할 정도로 낯가림이 없는 그야말로 핵인싸란다.
동갑내기 치즈와 쿠키 형제는 댕댕이와 함께 지내서 그런지, 댕댕이 못지않게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도 많은 개냥이에 항상 집사 무릎에 꼭 붙어 자려는 무릎냥이다.
순둥이들끼리 모여있다 보니 당연히 삼 형제는 큰 싸움 없이 사이 좋게 잘 어울린다고. 항상 엉켜서 뒹굴고 장난을 치며 남다른 우애를 자랑한다는데.
"댕댕이랑 쿠키 치즈에게 완벽한 엄마는 아니지만 다 같이 잘 지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삼 형제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슬기 씨.
"항상 지금처럼 건강했으면 좋겠고, 먹을 거로 그만 싸웠으면 좋겠다"며 "제발 사료 바꿔먹지 말고 행복하자"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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