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줬더니 '방언' 터진 길냥이의 폭풍 수다..'박찬호 보고 있나옹?"

2020.07.28 16:59:15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사진=왼쪽Instagram/iwaytrustingme(이하) / 오른쪽shutterstock

 

[노트펫] 간식을 주자 방언 터진 듯 폭풍 수다를 떠는 길고양이의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승은 씨는 SNS에 "길에서 만난 수다냥이에여"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계속 눈 마주치면서 애옹애옹 울길래 애견용품 할인점에서 간식 사다 주니까 울면서 먹길래 넘 귀여워서 올려요"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승은 씨가 주는 간식을 받아먹고 있는 길고양이 두 마리의 모습이 담겼다.

 

간식이 마음에 든 건지 승은 씨가 마음에 든 건지 끊임없이 말을 하는 고양이.

 

박찬호 못지않은 '투머치 토커'의 면모를 보여주며 수다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금 거기서 낯선 고양이랑 뭐하는 거야……?"(Feat.말티즈는 참지 않긔)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고맙다고 표현하는 거 같아 괜히 뭉클하네요", "뭐라고 하는 건지 진짜 궁금하다", "안쓰러운데 귀엽네. 먹어야겠고 말도 해야겠고", "간식도 챙겨주시고 말동무도 해주시고 천사가 따로 없네요", "맛있어서 나름대로 고마움을 어필하는 듯! 좋은 일 하셨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 속 고양이는 남자친구 집에 놀러 갈 때마다 항상 봤던 냥이인데, 아마 길냥이인 것 같다"는 승은 씨.

 

"집사야, 내 눈 똑바로 보고 말해. 어디서 뭘 하고 온 거야?"

 

"평소엔 눈 마주쳐도 울지도 않던 애인데, 저 날 따라 배가 고팠는지 계속 울길래 가까운 반려동물용품점에서 간식을 사서 챙겨줬다"며 "고양이가 먹으면서 우는 모습을 실제론 처음 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영상을 찍으려 할 때 '제발 나 이런 장면 남기고 싶어! 그러니까 내가 영상을 찍더라도 놀라지 말아줄래?' 하는 마음으로 찍었다"며 "영상을 찍은 이후로도 먹으면서 울고 다 먹고도 제자리에 앉아서 울었는데, 아마 그걸로 성에 차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어서 와~ 이런 귀요미는 처음이지?"

 

반려동물로 햄스터 2마리와 강아지 1마리를 키우고 있는 승은 씨는 워낙에 동물을 좋아한다고.

 

6년 전 반려견 '산딸기(이하 딸기)'와 가족이 됐고, 작년 11월 누가 중랑천에 유기한 햄스터를 출근길에 발견해 안쓰러운 마음에 데려와 '중랑천'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함께 하게 됐단다.

 

중랑천 입구에 유기됐던 랑천이의 발견 당시 모습 

 

이후 친구로 '상봉이'까지 입양하며 한 지붕 생활을 하게 된 딸기, 랑천, 상봉이. 

 

물론 승은 씨가 랑천이와 상봉이를 만지는 걸 딸기가 탐탁지 않아 해 녀석들을 서로 만나게 하진 않는다는데.

 

"우리 가족 평생 꽃길만 걷개!"

 

"요즘 장마철이라 길냥이가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걱정이다"는 승은 씨.

 

"자주 놀러 가니까 가능한 보일 때마가 간식을 챙겨줄 건데, 다음번에도 먼저 다가와 밥 챙겨달라는 듯 또 울어주면 좋겠다"며 "그럼 그때는 닭가슴살 말고 더 좋은 걸 챙겨주고 싶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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