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불 끄고 자라"..취침 시간 지나자 눈치 주는 '새나라의 댕댕이'

2020.07.30 16:06:55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잘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가족들이 거실에 불을 켜고 있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 나라의 멍멍이는 눈치를 주기 위해 직접 나섰다.

 

알람을 맞춰놓기라도 한 것처럼 매일 밤 10시가 되면 방으로 들어가 잔다는 강아지 '곰이(본명 임곰이)'

 

"안뇽하새오. 곰이애오. 저의 매력에 푹 빠졌다면 '@limgom2'로 놀러오새오!"

 

평소 가족들은 곰이에게 맞춰주기 위해 10시가 되면 불을 끄고 자는데, 며칠 전에는 야식을 먹느라 11시까지 거실에 불을 켜고 있었단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10시에 방으로 들어가 누운 곰이는 잘 준비를 하고 기다렸지만 11시가 다 될 때까지 거실 불은 꺼질 줄 모르고.

 

결국 곰이는 가족들에게 눈치를 주기 위해 문밖으로 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지금 10시 넘었는데 왜 안 자는 거개.. 빨리 불 끄고 들어오시개.."

 

세상 피곤한 표정으로 가족들을 쳐다보는 곰이. 당장이라도 "지금 시간이 몇 신데 아직도 안 자. 빨리 불 끄고 자"라고 말할 것만 같다.

 

곰이가 몇 번이나 나와서 눈치를 주는 통에 보호자 효정 씨와 가족들은 빨리 마무리를 짓고 들어가서 자야 했단다.

 

올해로 2살이 된 곰이는 소심한 성격임에도 원하는 게 있으면 확실하게 표현하는 멍멍이란다.

 

"나란 멈머. 원하는 게 있으면 확실하게 요구하는 타입!"

 

산책을 가고 싶을 때면 효정 씨를 한 번 툭 치고 가방을 툭 친다는데, 이는 가방을 들고 산책을 나가자는 의미라고 한다.

 

"등이 가려올 때 항상 효자손을 들고 오는데 이럴 때 보면 정말 사람 같아요"라고 말하며 효정 씨는 웃었다.

 

"아니 거기 말구. 좀 더 오른쪽으로.."

 

몇 번 해줬더니 양치질도 혼자서 하려고 하고, 가족들이 우울해 보이면 얼른 달려가 애교도 부리며 집 안의 활력소가 되어 준다는 사랑둥이 곰이.

 

"우리 가족 언제나 행복만 가득하길 바란다멍!"

 

효정 씨는 "최근 요로결석이 다시 생겼는데 지난 번처럼 자연적으로 낫자"라며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평생 같이 살자"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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