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각도'로 집사와 영상통화 하는 고양이.."올 때 간식 사와~"

2020.08.24 10:40:20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집사에게 영상통화가 걸려오자 고양이는 화면빨이 잘 받는 각도로 카메라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통화에 임했다.

 

최근 집사 나현 씨는 동생과 함께 영상통화를 하게 됐다.

 

한참 통화를 하다가 옆을 보니 고양이 '만세'가 와 있었다고.

 

"집사야~ 만세 왔다옹~ 뭐 하냐옹?"

 

화면을 유심히 바라보기에 '통화를 하고 싶은 건가' 싶어 건네주자 만세는 얼굴이 잘 나오는 각도로 앉아 통화를 하기 시작했다.

 

한쪽 발로 야무지게 패드를 잡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만세.

 

자신의 얼굴이 잘 나오고 있는지 확인도 하며 통화에 임하는 모습이다.

 

"집사 잘 보이냥? 올 때 간식 잊지 말라옹~"

 

그렇게 만세는 나현 씨 동생이 보이는 화면을 만져보기도 하고, 말에 반응도 하며 몇 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나현 씨는 "만세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화면에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라며 "제가 작업을 하고 있으면 종종 옆에 앉아서 지켜보거나 손으로 툭툭 치곤한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끔 고양이들을 위한 동영상을 틀어주기도 하는데 엄청 집중해서 봐요"라고 덧붙였다.

 

영상에 푹 빠진 야옹이 둘.

 

올해로 5살이 된 만세는 엄청 순하고 사람을 좋아해 처음 본 사람과도 잘 지내는 냥이란다.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그렇겠지만 야행성이라 낮에는 주로 창밖 구경을 하거나 캣폴 해먹에서 자는 등 휴식을 취하고 밤이 되면 신나게 논다는데.

 

가끔 심심하면 자고 있는 여집사 나현 씨와 남집사 상원씨를 깨우러 와 의도치 않은 밤 운동을 하게 된단다.

 

"집사야! 내가 왔다옹! 지금부터 신나게 놀아보자옹!"

 

"한 번 놀기 시작하면 엄청 열정적인데 그렇게 쌓은 근육량이 어마어마해서 베란다 문이나 창문도 한 발로 척 열어버려요"라고 말하며 웃는 나현 씨.

 

주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해 주시는 수의사 선생님도 만세의 근육량을 보고는 감탄을 했다고 한다.

 

만세와 1살 차이가 나는 동생 냥이 '달리'는 엄청난 집사 껌딱지라고 한다.

 

만세의 귀염둥이 여동생 '달리'

 

오빠인 만세와도 사이가 좋은 편이라 매일 같이 놀고, 그루밍도 해주고, 함께 자기도 한다는데.

 

매번 오냐오냐 받아줘서 그런지 호시탐탐 만세 최애 자리인 캣폴 꼭대기를 뺏으려고 노린단다.

 

막내온탑의 정석. 일단 오빠 윗자리를 차지하고 보는 달리.

 

어릴 때부터 같이 살다가 중간에 1년 정도 떨어져 살았다는 만세, 달리 남매.

 

이후 합사를 하는 과정에서 달리는 바로 오빠를 알아보고 놀자며 졸졸 쫓아다녔지만 만세는 동생을 피해 다니기 급급했다고.

 

이대로 합사가 안 될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이틀 뒤 만세가 달리를 알아보고 이전처럼 잘 지내게 됐다.

 

냥칼코마니처럼 꼭 붙어서 쉬고, 꼭 붙어서 자는 냥남매.

 

지금은 세상에 둘도 없는 찐남매 사이가 된 만세와 달리는 함께 술래잡기도 하고 숨어 있다가 놀라게 하는 놀이도 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다.

 

"우리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catmandal'로 놀러오라옹!"

 

냥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나현 씨와 상원 씨는 "만세야. 달리야. 앞으로도 건강하고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라며 "집사들이랑 평생 같이 살자. 너무너무 사랑해 우리 고양이들"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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