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누워 꿀잠 자는 고양이.."자는 법 잘못 배운 거냥?"
2020.08.31 16:45:26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집사들과 함께 TV를 보던 고양이는 물고기 인형을 베개 삼아 베고 꿈나라로 떠났다.
최근 집사 정은 씨의 남편은 소파 위에서 4개월 된 고양이 '탄이'와 신나게 놀아줬다.
그러다 쉬는 시간을 가질 겸 소파에서 내려와 정은 씨와 함께 TV를 봤다는 남집사.
탄이는 집사들과 함께 TV를 보는 듯 얌전히 소파 위에 누워 있었다고.
잠시 뒤 너무 조용해 뒤를 돌아본 정은 씨는 사람처럼 누워 자고 있는 탄이를 보고 폭소를 했다.
가지고 놀라고 사준 물고기 인형을 베개처럼 벤 탄이는 배를 보이고 자고 있었다.
뒷다리를 쭉 뻗은 채 짧고 오동통한 앞발은 가슴 쪽에 올리고 자는 탄이.
그 모습이 흡사 TV를 보다가 자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채널을 돌리려고 하면 당장이라도 일어나 "나 안 잔다옹!"이라고 외칠 것만 같다.
정은 씨는 "탄이는 배를 내놓고 자는 편이에요"라며 "사람 손이나 팔을 베개처럼 베고 자는 일은 종종 있었는데 인형을 베고 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딥슬립 상태라서 아무리 흔들어도 일어나지 않더라고요"라며 "덕분에 저희는 귀여운 모습을 많이 남겨두고 싶어 열심히 사진을 찍었어요"라고 덧붙였다.
결혼 후 정은 씨 부부는 반려묘를 들이기 위해 여러 정보를 찾아보고 공부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집사 둘 다 프리랜서였기에 충분히 고양이를 케어해줄 수 있다고 판단한 정은 씨 부부는 그제야 탄이를 가족으로 들였다.
소심한 성격의 탄이는 처음 집에 왔을 때 낯설었는지 구슬프게 울었다.
하지만 그것도 딱 하루뿐, 그 뒤로는 빠르게 적응해 단숨에 집 안을 정복했다고.
여전히 겁쟁이라 장난감으로 사준 물고기 인형을 제대로 가지고 놀지 못하지만 집사가 숨겨놓은 어묵꼬치 찾기나 방석 타기 놀이 등을 즐기며 꽤나 익스트림하게 놀고 있다.
아직 어려 어설프고 엉뚱한 행동을 많이 한다는 탄이. 그럼에도 그루밍 하나만큼은 성묘 못지않게 꼼꼼히 한단다.
그루밍을 한 번 시작하면 장시간 하는 것은 물론 발톱 사이사이까지 신경 써서 하는 편이란다.
탄이 덕분에 매일 끊이지 않고 재미있는 일이 생긴다는 정은 씨네.
정은 씨는 "우리 집에 온 지 벌써 이렇게 됐네"라며 "항상 건강하고 혹시라도 아프면 아프다고 울거나 떼라도 써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하루 웃음을 줘서 너무 고맙고 너와의 만남은 우리에게 소중한 선물이란다"라며 "입질할 때마다 이놈 해서 미안한데 서로를 위해 잘 해결해보자.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자. 탄아"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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