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잔다고?"..집사랑 신나게 놀다가 급 꿈나라 여행 떠난 고양이

2020.09.07 11:19:12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집사랑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고양이는 갑자기 두 눈을 꼭 감더니 그대로 꿈나라 여행을 떠났다.

 

평소 고양이 '체다'는 집사 나경 씨가 화장대 앞에 앉아 있으면 항상 그 위로 올라와 빤히 쳐다보거나 놀자고 건드렸다.

 

이 날도 체다는 화장대 앞에 앉아 있는 나경 씨를 보고 위로 올라와 자리를 잡았다.

 

"집사 뭐하냥? 나랑 놀쟈~"

 

그런 체다가 마냥 귀여웠던 나경 씨는 같이 놀고 싶은 마음에 바닥에서 장난감을 막 흔들어줬다.

 

몸을 흔들흔들거리며 엄청난 집중력으로 장난감을 쳐다보던 체다.

 

한참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그대로 눈을 꾹 감아버리는데.

 

노는 줄 알았더니.. 자고 있었네요..

 

눈을 느리게 깜빡이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체다는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편하게 누워서 자면 될 것을 앉아서 자느라 위태롭게 흔들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당장이라도 눕혀주고 싶은 심정이다.

 

 

[나경 씨 : 워낙 활발하고 장난기 많은 아이라 그런지 한 20~30분 열심히 놀다가 이렇게 까무룩 잠이 들어요.]

 

체다는 나경 씨의 지인을 통해 만나게 된 냥이다.

 

"원래 아가 때는 많이 자야 하는 거다옹!"

 

지인이 일하는 곳 근처에서 발견한 어미 길냥이와 아깽이들을 돌봐주다가 고양이들에게 새 가족을 만들어주고 싶어 입양을 결정했다고.

 

그 얘기를 들은 나경 씨는 지인에게 연락을 했고, 그렇게 7월 말쯤 체다를 집으로 데려오게 됐다.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져서 보면 냥CCTV 작동 중..

 

개구쟁이 체다는 다른 냥이들과 다를 바 없이 짜먹는 간식을 엄청 좋아하고 잘 먹고 잘 놀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특기가 있다면 바로 애착 인형 물고 오기. 나경 씨가 인형을 던져주면 후다닥 달려가 강아지처럼 물고 온다고 한다.

 

"이젠 내가 인형보다 훨씬 크다옹!"

 

체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나경 씨는 "체다야. 우리가 만난 지 이제 한 달이 좀 지났는데 잘 적응해 준 모습을 보면 너무 뿌듯해"라며 "내가 항상 체다를 생각하고 신경 쓰고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나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_che_ddar_'로 놀러오라옹!"

 

이어 "퇴근하고 집에 와서 꼬리 세우며 반갑다고 와주는 체다를 보면 힘든 것도 다 사라지는 것 같아"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예쁘게 쑥쑥 자랄 수 있도록 많은 사랑으로 보살펴 줄게. 사랑해 체다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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