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칼 부상 2차례`..은퇴 직전 9번 찔리고도 무사한 美경찰견
2020.09.07 15:09:15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노트펫] 이달 은퇴를 앞둔 미국 농무부 산림국(USFS) 소속 경찰견이 4년간 두 차례나 심한 자상을 입고도 살아남았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1살 벨지언 말리노이즈 경찰견 ‘아이스’는 지난 8월 27일 오리건 주(州) 경계에 접한 클래머스 국유림에서 불법 대마초 경작지를 급습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스가 도망치던 범인을 쫓다가 9차례나 칼에 찔렸다. 아이스의 훈련사인 크리스토퍼 매갈론 USFS 북부 순찰대 지서장은 범인을 체포한 후, 서둘러 구조 요청을 하고 아이스에게 응급 처치를 했다.
아이스는 헬리콥터로 70마일(약 112.7㎞) 떨어진 동물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다행히 몸에 방호복을 입고 있어서, 아이스는 머리에 입은 부상만 치료한 후 그날 오후 퇴원했다.
코디 윌러 USFS 북부 순찰대장은 대마초 5500뿌리를 압수했고, “다행히 공격에도 불구하고 아이스가 큰 부상을 입지 않아서, 빠르게 회복한 후, 이달 말 은퇴할 때까지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스는 지난 2016년 7월에도 트리니티 국유림 대마초 경작지 단속 과정에서 길이 5인치(약 12.7㎝) 칼에 네 차례 찔려서, 가슴에 중상을 입고 봉합수술을 받은 후 살아남았다.
그 공로로 그해 용맹·영웅 법집행·수사감독상을 수상했고, 지난 2017년 아메리칸 휴메인 영웅견 국제 탑독(Top Dog) 부문에서 우승했다.
항상 자신과 아이스의 구급상자를 지니고 다니는 매갈론은 그 당시 “아이스는 내 파트너로서, 나와 내 동료들의 목숨을 여러 차례 구했다,”며 “우리가 일할 때 아이스는 나의 일부이고, 나는 그의 일부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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