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깃대종]⑱다도해해상, ‘상괭이’
2015.09.17 16:29:12 김건희 기자 com@inbnet.co.kr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수는 21곳(산 17곳, 바다 4곳)이며, 국립공원 마다 깃대종이 선정되어 있다. 깃대종(Flagship Species)이란 특정지역의 생태와 지리,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이다. 특히 사람들이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종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개별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모두 39종의 야생 동‧식물을 깃대종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 우리 국토의 깃대종을 일반에 널리 알려, 이들 희귀종을 국민 모두가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동물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깃대종으로 지정된 동물은 총 20종으로 포유류 6종을 비롯해 조류 7종, 양서‧파충류 3종, 곤충류 1종, 어류 3종이 포함되어 있다.
전라남도 신안군 홍도에서 여수시 돌산면에 이르는 바닷길을 구분해 1981년 다도해국립해상공원으로 지정했다. 이 국립공원의 동물 깃대종은 ‘상괭이’이다. 국제적 멸종위기종 1급에 지정되어 있다.
상괭이는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작은 돌고래로 우리나라 연안에서 유독 많이 관측되고 있다. 그래서 ‘한국형 돌고래’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몸길이는 150센티미터, 무게는 60킬로그램 정도이지만 서식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암수의 생김새가 비슷해 구분이 어렵지만, 성체는 수컷이 암컷보다 조금 크다. 등지느러미가 없으며 가슴지느러미는 달걀모양이다. 몸 색은 전체적으로 회색을 띤다. 흑색에 가까운 개체들도 있다.
상괭이는 인도-태평양의 온난한 연해 해역에 살며 담수에서도 서식한다. 그 범위는 일본 북부에서 페르시아만까지 넓게 퍼져있다. 아시아 대륙의 많은 하천에도 분포하는데, 중국의 양자강 개체군이 유명하다. 가끔 한강에서도 관측되거나, 사체가 발견되기도 한다.
수명은 대략 약 20~25년, 생후 3년이 지나면 생식이 가능하다. 연구가 되어 있지 않은 종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종이다. 국립공원이 2008년 생태계 정밀조사를 한 결과, 여름철에는 출현빈도가 적은 반면, 번식기인 봄철과 먹이가 풍부한 가을철에 많은 수가 관찰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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