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냥이는 제껍니다"..동생 독점하고 싶어 발로 '찜꽁'한 강아지
2020.10.22 16:23:34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귀여운 동생 고양이를 독점하고 싶었던 강아지는 집사가 보는 앞에서 초코 쿠기 같은 앙증맞은 발로 냥이를 '찜꽁'했다.
최근 집사 섬밈 씨는 혼자 자고 있는 고양이 '또록이'를 발견하고 조용히 다가가 품에 안았다.
집사의 품에서 곤히 자고 있는 고양이. 보기만 해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따뜻한 모습인데.
그런 달달한 현장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던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강아지 '또니'다.
다른 침대에서 자고 있던 또니는 섬밈 씨의 품에 안겨 있는 또록이를 보고 후다닥 달려와 둘 사이를 갈라놨다.
잘 구워진 도톰한 초코 쿠기 같은 발을 또록이에게 얹고 언짢은 표정으로 집사를 쳐다보는 또니. 당장이라도 "또록이는 내껀데 집사가 왜 만져?"라고 말할 것만 같다.
섬밈 씨가 다시 또록이을 품에 안을까 걱정이 됐던 또니는 결국 둘 사이에 자리를 잡고 누워 버렸다.
아무래도 귀여운 고양이 동생을 혼자 독점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섬밈 씨는 "또니와 또록이는 자주 투닥거리며 싸우지만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랍니다"라며 "평소 사이가 좋은 편이긴 한데 사실 이때는 자기도 안아달라고 사이를 갈라 놓은 거예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자기도 안아달라고 눈빛을 보내다 제가 사진을 찍으려고 비켜서니까 아예 또록이에게 기대 누워 버리더라고요"라며 귀여운 질투쟁이 또니를 소개했다.
올해로 5살이 된 또니는 뜯기 좋은 물건에 대해서는 가차없지만 곤충 빼고 살아 있는 생명체에게는 입질 한 번 안 하는 순둥이란다.
어딜 가든 짧은 다리, 오동통한 엉덩이, 앙증맞은 발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매력덩어리 또니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몸의 무늬처럼 오묘한 색의 눈이라고 한다.
3살 된 동생 냥이 또록이는 모두가 알아주는 개냥이다. 어디선가 나타나 몸을 비비며 골골대는 게 특기라고.
사람이랑 자는 것을 좋아한다는 또록이가 가장 선호하는 곳은 바로 집사의 얼굴이라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얼굴에 꼭 붙어서 자려고 한단다.
배를 만져도, 발바닥을 만져도 무념무상인 성격 좋은 냥이 또록이의 반전 매력은 바로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는 사냥 실력이란다.
가끔은 이 사냥 실력으로 벌레도 잡아주는 든든한 모습도 보여준다.
가끔 또니와 또록이는 합심해서 말썽을 부려 섬밈 씨를 깜짝 놀라게 만든다고 한다.
또록이가 높은 곳에 올라가 물건을 떨어트리면 또니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망가트려 놓는 식이라고.
한 번은 또록이가 떨어트린 사료통을 또니가 싹싹 긁어먹은 뒤 사흘 동안 볼일을 보느라 애썼던 적이 있다고 한다.
이처럼 뜻밖의 사고로 종종 집사를 놀라게 하지만 없으면 안 되는 소중한 존재가 되어 버린 또니와 또록이.
멍냥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섬밈 씨는 "너희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만 하면 됐다"라며 "제발 아프지 말고 사랑한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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