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자는 침대 깔아뭉갠 냥아치 동생?..`돔 침대 사용법 몰랐다옹`

2020.10.30 14:25:55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동생 고양이 하치미츠가 언니 사쿠라(초록색 원)가 자는 돔 침대를 깔고 앉았다. [출처: Twitter/ mifuyu_916]

 

[노트펫] 침대 사용법을 모른 동생 고양이가 언니 고양이가 자고 있는 돔 침대를 통째로 깔아뭉개서, 집사가 침대 사용법을 제대로 가르쳐야 했다고 일본 온라인 매체 그레이프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전했다.

 

8살 수컷 '사스케', 7살 암컷 '사쿠라', 4살 암컷 '하치미츠'와 수컷 '토게마루'를 키우는 집사는 고양이 4마리를 돌보다보니, 한 마리 한 마리에게 세세하게 신경써주지 못해 미안할 때가 많았다.

 

돔 침대를 당당하게 깔고 앉은 하치미츠.

 

그런데 지난해 겨울 집사는 하치미츠를 보고, 더 자책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집사는 지난해 1월에 새로 장만한 고양이 침대를 꺼냈다. 돔형으로 된 빨간 침대는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방한 침대였다.

 

그런데 고양이 하치미츠가 돔 침대 안이 아니라 그 위에 앉은 모습을 보고, 집사는 깜짝 놀랐다. 심지어 그 침대 안에는 언니 사쿠라가 자고 있었다! 하치미츠는 아랑곳하지 않고 언니와 돔 침대를 통째로 깔아뭉개고 앉아 있었다.

 

결국 언니 사쿠라가 잠에서 깼다. 사쿠라의 불쾌한 표정에 하치미츠도 황급하게 일어나서 비켰다.

 

집사는 지난 27일 트위터에 “잘못된 사용법의 예”라며 작년 사진들을 공유했다. 4만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1만회 이상 리트윗 됐다. 한 누리꾼은 “이것은 이층 침대인가요?”라고 농담했고, 다른 누리꾼은 “사쿠라의 (동생)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댓글을 달았다.

 

 

 

"하치미츠 도망쳐!"

 

실제로 자다가 깬 사쿠라의 심기는 불편해보였다. 집사는 평소 자매 사이도 그리 좋지 못하다고 귀띔했다. 다만 하치미츠의 고의는 아니라고 감쌌다. 평소에도 하치미츠는 돔 침대 위에서 자곤 했다고 한다.

 

학습 전.

 

학습 후.

 

결국 집사는 시간을 들여서 하치미츠에게 돔 침대 사용법을 가르쳤고, 하치미츠는 이제 침대 사용법을 완전히 학습했다고 한다. 집사는 30일 침대 사용법을 마스터한 하치미츠의 수료(?)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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