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유배한 섬 장도, '가고 싶은 섬' 추진
2015.09.21 17:58:52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조선 태종 시절 일본 사신이 바친 코끼리를 유배 보냈던 전라남도 보성군 장도가 전라남도가 시행하는 '가고 싶은 섬' 대상지로 지난 17일 꼽혔다.
장도는 완도군 생일도와 함께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보성군 장도는 벌교 상진항에서 마을 도선으로 이동하며, 30분이 소요된다.
현재 615명이 살고 있는 2.92㎢의 섬마을로 학생이 3명 뿐인 초등학교가 있다. 람사르 해안보존습지로 지정된 벌교갯벌에 위치해 있다.
꼬막과 게, 짱뚱어, 낚지 등 갯벌 자원이 풍부해 갯벌 체험할 수 있다. 갯벌을 보존하기 위해 주민 스스로 기계작업을 하지 않고, 손으로 꼬막을 채취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것은 우리나라 최초 동물 재판과 관련돼 코끼리가 유배온 섬으로 이를 활용한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발굴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됐다.
조선 태종 11년 1411년 일본 사신들이 코끼리를 바쳤다. 코끼리가 하루 먹어 치우는 양은 엄청 났는데 1412년 양반이 코끼리에 밝혀 죽었다. 이에 조정에서는 재판을 열어 코끼를 장도에 유배 보냈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물재판이기도 했다.
장도로 유배 간 코끼리는 먹지 않아 이를 가여이 여긴 조정에서는 장도에서의 유배는 풀어 줬지만 이후 코끼리는 전라도와 충청도를 전전하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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