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한 흰 기린, GPS로 보호한다!..`동물단체 4곳 연대`
2020.11.18 14:58:08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지난 3월 하얀 기린 어미와 동생이 죽은 후 장남만 홀로 남았다.
[출처: 노던 레인지랜즈 트러스트(Northern Rangelands Trust)]
[노트펫] 세계에서 유일한 하얀 기린을 밀렵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동물단체들 4곳이 연대해서 하얀 기린에게 GPS(위성항법시스템) 추적기를 달았다고 미국 CNN 방송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영리단체 이샤크비니 히롤라 커뮤니티 보호단(IHCC)은 지난 8일부터 하얀 기린의 뿔에 GPS 추적기를 달아서, 매시간 위치를 전송받는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그 덕분에 이샤크비니 히롤라 보호구역 경비대는 케냐 동부 가리사에 있는 이샤크비니 히롤라 보호구역에서 하얀 기린의 움직임을 매일 추적 관찰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7년 하얀 기린 암컷과 새끼가 처음 목격된 후 암컷은 새끼를 하나 더 낳아서 세 가족을 이뤘다. 보호구역에서 사는 하얀 기린 3마리를 보려고 관광객이 몰려들었고,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하얀 기린 모자의 유튜브 동영상은 18일 현재 조회수 145만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어미와 7개월령 새끼가 지난 3월 밀렵꾼에게 목숨을 잃고 백골 상태로 발견됐고, 다 자란 첫째 수컷만 홀로 남았다.
동물단체들은 이를 교훈 삼아서, 단 한 마리 남은 하얀 기린을 밀렵 위기에서 보호하기 위해서 힘을 모았다. 케냐 야생동물 서비스(KWS), 세이브 지래프 나우(Save Giraffes Now), 노던 레인지랜즈 트러스트(NRT) 등이 GPS 추적기를 지원했다.
무함마드 아흐메드누르 IHCC 간사는 “최근 하얀 기린의 방목지에 충분한 비가 내려서 초목이 풍성하게 자랐기 때문에 하얀 기린의 미래에 징조가 좋다,”며 KWS, 세이브 지래프 나우, NRT 등에 감사를 표시했다.
이 하얀 기린은 유전적 돌연변이인 백색증(albinism)이 아니라 희귀한 피부색소 결핍증인 백변종(leucism)으로 인해 하얗게 됐기 때문에, 눈동자가 빨간색이 아니라 검은 색이다. 하얀 피부 탓에 밀렵꾼 눈에 띄기 쉽기 때문에 표적이 돼왔다.
한편 아프리카 야생동물재단은 지난 30년간 기린 개체수가 40% 감소했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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