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트리에 반해 가정집 몰래 방문한 야생 코알라.."인형인 줄"
2020.12.03 13:10:36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노트펫] 예쁘게 꾸며진 크리스마스트리를 발견한 코알라는 곧장 가정집 안으로 들어가 그 위에 매달렸다.
지난 2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나인뉴스는 가정집에 몰래 방문해 크리스마스 크리에 매달려 있다가 발견된 야생 코알라에 대해 보도했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에 거주 중인 아만다 맥코믹은 최근 집 안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웠다.
어느 날 알록달록한 장식들로 꾸며진 트리를 보던 아만다는 처음 보는 코알라 인형에 어리둥절해졌다.
누가 걸어 놓은 건가 싶어 가까이 다가간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인형인 줄 알았던 게 진짜 살아있는 코알라였기 때문이다.
아만다는 곧바로 코알라 구조 단체인 '애들레이드 앤 힐스 코알라 레스큐'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다.
단체 직원은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만 해도 장난 전화인 줄 알았다"며 "지금껏 장난감 자동차, 빗자루, 자전거 등 여러 장소에서 코알라를 구조해왔는데 집 안에 있는 크리스마스트리에서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비록 인공 나무였지만 코알라가 보기에 크리스마스트리는 최고의 집처럼 보였던 모양이다.
연락을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녀석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후 구조 단체는 공식 SNS 페이지에 사진을 올리며 "크리스마스트리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코알라가 아만다의 집으로 들어왔고 트리의 요정이 되기로 마음먹은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단체 측은 "코알라는 매우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다"며 "관심이 가는 게 생기면 꼭 살펴봐야 직성이 풀린다"고 말했다.
이어 "코알라를 뜻밖의 장소에서 발견했을 때 가장 좋은 대처법은 바로 지역 구조대에 연락을 취하는 것이다"며 "우리는 코알라 서식지를 보호하고 삼림 벌채나 산불로 잃어버린 서식지를 다시 살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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