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경보기보다 강아지`..콘센트 불씨 미리 알려 화재 막은 댕댕이

2020.12.09 14:43:36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그레이트 피레니즈 강아지 윌로우는 엄마 껌딱지(?)여서, 집에서 엄마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출처: Caitlyn Radel-Paaby]

 

[노트펫] 강아지가 전기 콘센트의 숨겨진 불씨를 감지하고 보호자에게 미리 알린 덕분에 가족이 추수감사절에 화재 위기를 모면했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5일(현지시간) 전했다.

 

생후 10개월 된 그레이트 피레니즈 반려견 ‘윌로우’는 변덕스럽지만, 보호자 케이틀린 래들-파비의 가족에게 다정다감한 강아지다. 특히 보호자 껌딱지(?)여서 보호자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졸졸 따라다녔다.

 

보호자는 추수감사절 전날인 지난달 14일 저녁 장을 보고 돌아왔다. 평소 보호자가 집에 돌아오면, 항상 윌로우가 반겨줬지만 윌로우가 보이질 않았다. 보호자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윌로우를 찾아다녔다.

 

그녀는 재택근무 사무실로 사용하는 서재의 책상 아래에서 윌로우를 찾았다. 그런데 윌로우가 불안해하면서 짖어댔고, 책상 아래에서 나오려고 하질 않았다. 그녀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에 책상 아래를 자세히 살펴봤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었다. 도대체 윌로우가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불꽃이 일기도 전에 콘센트 불씨(왼쪽 사진)를 미리 감지한 개 윌로우.

 

그녀는 책상 아래를 다 살펴본 후 일어서려고 벽을 짚었는데, 벽이 뜨거웠다! 책상 아래 콘센트가 있었는데, 콘센트 틈새로 빨간 빛이 보였다. 콘센트 판을 뜯어내니, 뒤로 전선과 먼지가 엉킨 데가 불그스름했다. 불꽃이 일기 직전이었던 것.

 

그녀는 “윌로우가 우리 관심을 끌기 위해 다소 공격적으로 행동하기까지 했다,”며 “그때 우리는 콘센트를 알아봤다.”고 말했다.

 

보호자는 바로 콘센트 불꽃을 끄고, 소방서에 신고했다. 그녀는 “소방서가 만약 우리가 불씨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밤새 우리 집이 불에 탔을 거라고 말해줬다.”고 안도했다.

 

윌로우는 불이 붙기도 전에 탄내를 맡고 보호자에게 알려줬고, 그 덕분에 가족은 추수감사절에 화재를 겪는 불운을 피할 수 있었다. 윌로우가 가족의 목숨과 집을 지킨 것이다. 가족은 추수감사절에 모여 가족을 구한 윌로우에게 깊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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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가 더욱 대견한 보호자는 “윌로우는 항상 아기가 안전한지 확인하고, 뭔가 잘못되면 경고해주곤 했지만, 콘센트 화재 전까지 진지하게 우리를 보호한 적이 없었다.”며 가족이 모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그레이트 피레니즈는 프랑스 초대형 양치기개로, 프랑스 왕실을 지키는 경비견으로도 유명하다. KBS 예능 프로그램 에 출연한 개 상근이도 그레이트 피레니즈 종(種)으로, 상근이 덕분에 국내에도 친숙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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